3 posts related to 'RPG/원론적 분석 및 고찰'

  1. 2010/02/28 논리적인 플레이어
  2. 2008/09/28 여성 플레이어의 의미 (1)
  3. 2008/07/17 RPG 이야기 -RPG 등급-
 개인적으로 RPG를 할때 어떤 의미로는 단순 먼치킨 만큼이나 귀찮은, 그러나 룰치킨(흔히 룰변호사라 불리는)보다는 좀 더 나은 부류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논리적인 플레이어다.
 '논리적인 플레이어'란, 실제 매우 뛰어난 지식과 지력을 동시에 갖추고서, 마스터의 마스터링에 존재하는 NPC의 대사나 태도, 구성, 나아가서 캠페인 전체 진행에 헛점이나 오류 등에 대해 논리성과 역사적 사실 등에 근거해서 캐릭터의 RP에 그러한 것을 반영하여, 캐릭터의 RP로 논파와 반박, 반론, 추궁, 이의제기 등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단순히 딴지거는 거 좋아하는 무개념 플레이어들과는 미묘하게 다른데, 이 사람들은 뛰어난 지식과 지력에 근거한 체계적인 논리와 논거를 바탕으로 움직이며, 플레이어적 딴지가 아닌 캐릭터의 RP로 움직인다. 그리고, 본인이 캠페인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자각이 부족하거나 심지어는 아예 없으며, 전반적인 무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부실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부류들은 겉보기에는 실력 있는 좋은 플레이어이자, 뛰어난 리얼맨 혹은 리얼 롤플레이어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이런 사람들이 정말로 실력이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왜 이런 사람들이 단순 먼치킨 같은 RPG의 골칫거리이자 트러블 메이커만큼이나 귀찮은 존재인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것은 이 사람들이 '매우 논리적'이다는 것에 있다.

 이 사람들의 눈에는 상당히 현실감각적인 논리로서 캠페인을 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월드와 구성과 구도에 대해 그런 현실감각에 따른 논리로 대응한다. 이 사람들에게 캠페인 진행이나 플레이어나 마스터들의 성향 파악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실제 마스터의 의도 같은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실 정말로 이런 논리적인 플레이어들은 보기가 매우 힘든데, 그것은 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IQ나 지력이 일반인의 그것을 훨씬 상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스팅 하는 블로그 주인장도 '논리적인 플레이어'는 오랜 RPG 경력 중에도 몇 명 보지 못했다. 실제 이런 논리적인 플레이어들은 매우 뛰어난 지력을 현실에서도 과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흔히 말하는 고학벌에 잘나가는 머리 좋은 인물들인 경우가 많다(아닌 경우는 현재까지 본인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캠페인 진행에 큰 도움이 사실상 안되는 이유는 이런 양반들이 실시간으로 해대는 플레이어적, 캐릭터적 양방향의 지적이나 파고들기, 그리고 추궁에 '진지하게' 대응할 수 있는 DM은 별로 없고, 어떤 경우에는 DM의 준비 레벨을 넘어선 골치 아픈 부분까지 정보를 요구하거나 그러한 것을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며 추궁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기에 DM과 드물게는 다른 플레이어의 짜증까지 유발한다. 심지어는 이 자들은 DM이 별생각없이 내버려둔 구멍이나 에러를 캠페인의 진행의 일환이라 여기고 미친듯이 파고드는 짓도 서슴치 않는다. 특히 자기 캐릭터 롤플에 심취해있는 사람이 이런 짓을 잘하는데, 이 사람들의 경우에 현실의 사회 구조와 근대 역사에 기초한 패턴으로 중무장하고 파고드는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그 부분을 짚어주면서 잘라주면 된다. 다만 절대로 플레이어들 앞에서 GG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본인이 논리적인 플레이어 상대로 그랬다가 캠페인 공중 분해되거나 그에 준하는 심한 꼴을 당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왜 공중 분해 되는가?

 그것은 일종의 플레이어들이 바라보는 권위 구조 역전 현상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 플레이어들은 해당 플레이어에게 DM이 질질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허접한 DM은 신뢰와 믿음성이 없어지며, 그것은 곧 캠페인의 붕괴를 의미한다. 혹은 마스터의 정신 대미지나 플레이어의 정신 대미지로 이어지면서 팀내 불화 및 사기 저하로 이어지는 형태가 되기 좋다.
 DM역시 플레이어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 당했다는 모멸감과 무력감, 그리고 노이로제에 시달리다가 접게 되기 쉽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DM의 권위를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만 한다. 마스터링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불만을 토로하는 부수적인 측면에서 DM의 권위가 손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런 방식으로 DM의 권위를 깎는 것은 절대 좋은 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플레이어들은 그런 자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논리적인 플레이어가 절대 실력 있는 플레이어라고 볼 수는 없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결과적으로 먼치킨 만큼이나 캠페인 붕괴나 지연, 트러블에 일조하고 DM을 피곤하고 귀찮게 하는 존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RPG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 주변 흐름과 다른 플레이어, 그리고 마스터를 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게 일반인 이상으로 결여되어있는 사람이 '논리적인 플레이어이다. 혹자는 무개념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실한 인물을 흔히 무개념이라고 한다는 통상적인 범주의 사고로 볼때는 아주 틀린 말까진 아니다.
 이런 플레이어들은 대개 악의가 없기에 자칫 DM 입장에서 '내 실력이 안따라줘서..'라는 말이 나오기 쉬운데, 그건 착각이다. 이 사람들은 솔직히 말해서 로직이나 자기 RP는 잘할지 몰라도 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나쁜 사람이므로 실력있는 플레이어는 절대 아니다. 진짜 실력있는 플레이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매우 뛰어나야 한다.

 결론은 이렇다.
 논리적인 플레이어는 실력 있는 플레이어가 결코 아니다(그렇다고 실력이 없는 플레이어라고 매도하기도 좀 애매한 위치다. 냉정하게 따져서 논리적인 플레이어들 일반적으로 먼치킨이나 룰치킨 보단 훨씬 뛰어난 플레이어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대개 악의가 없기 때문에 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결함을 커버해줄 자신이 있는 마스터에게는 하나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의 논리성을 실력으로 착각하진 말자.


 이번에는 이러한 논리적인 플레이어에 대응하는 마스터의 올바른 대응 방법을 간단히 논해보자.

 논리적인 플레이어가 논리성을 내세워서 뭔가를 제시할 때 준비한 것도 아니면서 그것을 다 받아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말해둔다. 어지간히도 뛰어난 애들립의 달인이거나 혹은 지력 수준이 논리적인 플레이어에 필적하는 레벨이 아닌다음에야 그들에게 척 잡힐 헛점이 나오며, 그 헛점은 다음에는 아예 공격으로 이어지는 수가 있다. 이 사람들을 플레이어라고 절대 얕보지 말길 바란다. 진지하게 상대하기 시작하면 진짜 무섭게 몰아치는 논파와 반박, 그리고 이어지는 악착같은 추궁에 눌려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정보를 토해내기 바빠진다(이 사람들의 논파는 논리학과 역사적 사실에서 추정할 수 있는 개연성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력 수준이 비슷한 레벨이 아니라면,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드물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서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부류도 간혹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캠페인 할 전의를 잃어버리거나, 혹은 격노해서 논리적인 플레이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나아가서 유혈 사태까지 발생 시키는 사례도 존재한다.
 어떤 의미로는, 아예 상대 자첼 말아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논리적인 플레이어에겐 좀 미안한 일이겠지만, 이 사람에게 뭔가 잡혀서 질질 끌려다니면서 삼천포 가다가 파멸해버리느니 차라리 상대 안하고 무시해버리는게 캠페인 전체 진행에선 좋은 일이다. 본인도 도저히 캠페인 못할 초 로우 컨디션에 바쁜 일이 엄청나게 겹쳐서 전혀 준비 못하고 억지로 무리해서 시작했다가(캠페인 당일에는 서울 부산을 당일치기로 기차 타고 갔다와야 했다.) 캠페인 파기라는 초강수를 둬야 했던 적이 한 번 있다.
 굳이 상대를 좀 제대로 하겠다면 다음에 준한 준비를 해두기 바란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대로 상대하지 않는게 가장 좋겠지만, 굳이 해보고 싶은 자들에게 힌트를 제공하겠다.

 첫번째, 이 사람들의 논파나 반박은 현실적인 사회 구조나 잘해봐야 근대 레벨의 사회 구조에 준하는 경향이 있다(아닌 경우도 간혹 있지만 이 경우 진짜 머리 좋은 사람들인 경우다. 이 경우 갑론 을박은 절대 하지 마라. 오히려 머리 빈 놈 취급에 다른 플레이어 보기 안좋은 흉한 꼴 나온다.). 무리하게 지식의 정밀성이나 구조로 승부수 띄우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 플레이어와 싸우는 행위는 하지 말고(진짜 여기까지 오면 본인이 왜 이 사람들이 먼치킨만큼이나 캠페인 진행에 그다지 도움 안된다고 하는지 뼈져리게 느낄 것이다.), 그냥 이 세계관에선 이렇습니다. 하고 한큐에 뭉개거나 우겨라. 무리하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비일관성 그 자체로 나오는게 아니라면,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야!'라는 거에 굳이 끝까지 이의 제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여기에 와서까지 싸움을 거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인격 문제다. DM은 신도 만능도 아니다. DM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왠만한 오류나 억지는 걍 넘어가는 것도 캠페인 진행에 따른 미덕이다(이 말 이해 못하겠으면 본인이 직접 마스터링이란 짓을 해보면 이해할 것이다. 그래도 이해 못하겠다면 그걸 이해시켜줄만한 플레이어들을 여럿 추천해줄 수 있다. 부디 실컷 직접 당해보고 이해하기 바란다.). 잘못된 것을 고쳐준다고 나서는 부류도 있는데 이런 급까지 가면 먼치킨 중에서도 막장이라 별개 취급 받는 룰치킨이란 인간들이랑 동급에 해당하는 인물이니 그냥 내쫓는게 현명할지도 모른다. 룰북 오역이나 DM이 룰을 잘못 알고 있는, 그런 오류 아닌 다음에야 플레이어 입장에서 주제넘게 그렇게 나서는 건 무개념 중의 무개념인 꼴통이다. 진짜 개념이 없는 레벨까지로 추정된다면 답 없다. 내쫓아라. 여기까지 오는 인간을 끌어안고 캠페인 진행하다가 캠페인 맛가면 거기서부터는 DM 잘못이다.

 두번째, 너무 자잘한 거까지 일일이 지적해가면서 귀찮게 한다면 조용히 따로 불러라. 그리고, 하지 말라고 개인적으로 주의를 줘라. 절대 남들 앞에서 까서 시끄럽게 하지 마라. 아주 보기 흉하고 DM이 무능해보인다. 게다가 사람의 심리상, 여러 사람이 본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자기 방어적이 되기 쉽고, 가능하면 논리적으로 자신의 승리를 확정짓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남들 보는 앞에서 까다가 역으로 우사칠갑 하는 험한 꼴을 당하고는 저 새끼 나쁜 놈 해봐야 플레이어들에게 버림 받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주의를 주거나 대화를 할 때는 권위적이거나 감정적인 대사, 혹은 비굴해보이는 대사는 자중하기 바란다. 가급적 이런 논지로 이야기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건 리얼 라이프가 아닌 그저 게임이다. 사람이 만든 이상 헛점이나 오류가 나올 수 밖에 없고, 그걸 일일이 플레이어 입장에서 지적하는 건 쉽겠지만 마스터 입장에선 고역이고 진행에 방해 되니 그런 짓 그만 둬라.' 라고 너무 숙이지도 너무 무례하게도 하지 말고 적절하게 까라. 그렇게 해서 납득을 하지 못한다면 내보내라. 답 없다. 여기서부터 억지로 끌어안고 진행하다가 파탄나면 DM의 운영 미스라는 어리석음의 책임과 댓가만 짊어지게 될 것이다.

 본인의 사례는 어떤 의미론 스스로 반 빈사상태에서 너무나 지독한 무리를 감행하다 더 안좋은 형태로 자폭한 케이스이기도 해서 전탄 해당 플레이어의 탓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다만 해당 플레이어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있다. 만인이 다 아는 뭔가 에러틱한 시츄에이션을 혼자만 몰랐다라는 건 글쎄...
 굳이 직접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내가 논리적인 플레이어의, DM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불필요한 추궁을 일일이 다 받아주는 병신 짓을 했기 때문이다. 이거, 저얼대 받아주면 안된다. 본인도 제정신이라면 안받아줬을 걸 그때 반 수면 상태에서 맛이 완전히 간 상태에서 억지로 해야 했기 때문에 정줄 놓은 짓거리를 했다. 걍 그날 캠페인 안하고 싶었지만 늘어지는 PC 분위기와 문제의 논리적인 플레이어의 짜증섞인 독촉 때문에 이대로 가단 캠페인 퍼펑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무리했었지만, 그 결과는 걍 안하니만 못한 플레이였고 일부 플레이어들의 불온한 움직임까지 나와버렸기에 모멸감과 무력감, 그리고 자괴감에 미칠 것 같아서 결국 캠페인 접어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이래 망하나 저래 망하나 나 상처 안받는 방식으로 일처리 해야 했다고 본다. 누가 X랄을 하건 불평을 하건 그건 나 자신의 문제보다 중요도가 절대 높지 않다. 모든 DM은 이런 플레이어를 대할 때 유의하라.

 솔직히 말하자면, '논리적인 플레이어'를 데리고 캠페인을 하는 것은, PC에게 DM이 요구할 수 있는 영역의 사이즈가 도의적인 측면에서 줄어든다는 점에서 대단히 DM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감이 있다.
 이 사람들을 백해 무익이라고까진 단언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DM이 바라는 전개 그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DM이나, 자질 구래한 것에 신경 쓰기 싫어하는 DM이라면 같이 하지 말길 바란다.
 확실히 이야기 하자면, 본인은 머리가 좋은 플레이어 그 자체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앞에도 말했지만 '논리적인 플레이어'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니 오해는 말길 바란다.

 이 자리를 빌어서 확실히 말하건데, 냉정하게 말해 '논리적인 플레이어'들은 전혀 실력이 있는 플레이어가 아니니 착각 하지 말길 바란다. 실력 아주 없다고까지 까진 않겠지만(그건 룰 숙련도나 기타 로직, 캐릭터의 순수 RP에 근거한 문제이니) 확실한 것은 이와 같은 플레이어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결여된 사람이다. 자신이 '논리적인 플레이어'라 생각된다면 최소한 그걸 인지하고 팀에서 다 같이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협조하는 태도를 갖길 바란다. 게임은 혼자 반박과 논파, 추궁하는 재미로 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RPG는 논리 게임이 아니다. 그걸 바란다면 RPG를 그만두길 권고하는 바이다.
RPG에 있어서 여성 플레이어&마스터란 무슨 의미일까?
나는 꽤 이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봤다.
..그리고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나름의 결론을 내린 바가 있다.

...사실 남자들의 비율이 높은 곳에서 여자를 원하고, 그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
RPG계에 있어서 여성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것은 비슷한 이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재 내가 운영하는 RPG팀에 여성 플레이어가 한 명 있다.
사실 여성 플레이어가 왔다고 해서, 뭔가 대단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팀원이나 스스로가 주의하는 사항이 한 가지 늘 뿐이다.

무엇을 주의하냐고 굳이 묻는다면, 간단히 말해서, 흔히 여자들이 민감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한 언급의 회피정도일 뿐이다. 실제로 별 생각 없이 남성팀원이 말한 것에 불쾌해하거나 격노한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DM입장에서 분란을 바라지 않는 고로 주의를 요구할 뿐이다.
뭐, 정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이한 케이스 류까지 챙기고 싶진 않기에 구체적으로 뭐라뭐라 떠들진 않는다. 그냥 '여성분이 있으니 주의해주쇼.' 정도일 뿐. 주의 수위는 알아서.

그리고 여성 플레이어들이 RPG에 기대하는 것들은 남성 플레이어와 다소 틀린 감이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카테고리와 성향을 다 일일이 열거하기엔 조낸 피곤하니 대충 압축해서 말하겠다. 남성에게는 남성향이라 불리는 계열이 존재하고, 여성에게는 여성향이란 계열이 존재한다. 그 둘의 차이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제법 크다. 덧붙여서 여기서 여성향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순히 야오이 같은 것에 한정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물론 포함은 된다.).
물론, RPG씩이나 하러 온 여성 플레이어들이 남성 비율이 훨씬 큰 이 곳에서 여성향을 찾는 건 좀 무모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마스터가 여성향을 이해하고 그 여성 플레이어를 위해 캠페인을 여성향으로 이끌어주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다. 다만 확률상으로 볼때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다. 불만이라면 스스로 마스터를 보면 될 문제일 뿐...

...뭐, 그런 고로...
나는 굳이 무리해서 여성 플레이어 우대나 환영 같은 문구를 구인 광고에 내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 왔다고 지나치게 오버하면서 뭐라뭐라 떠들지도 않는다.
드래곤볼에서 런치가 거북 하우스에 왔을 때의 무천도사 같은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제법 그런 사람 많은데 내가 볼땐 그다지.


'여성 플레이어와 RPG를 해보고 싶어요~'




..라고 떠드는 자를 나는 꽤 많이 봤다만...
지금 우리팀이 돌아가는 걸 보면 알겠지만...
별거 없다..(...)
여자건 남자건..
그저 플레이어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RPG 등급>
 때아닌 RPG 등급제...는 아니고,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RPG 유저의 레벨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Rookie
 말 그대로 생초보. Rookie라고 하면 단순히 어떠한 RPG 시스템도 접해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최초 입문자만을 말한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말하는 Rookie는 그런 한정적인 레벨이 아니라, 시스템 적응도나 이해 능력도 포함이 되기는 하나, 근원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리티를 확고히 정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포함한다.
 시스템은 하다보면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진다. 너무나도 성의 없거나, 이런 부류에 정말 특이하게 약한 사람 아니면 시스템 자체는 금방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 시스템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나면 다른 시스템을 숙지하는 것도 비교적 빠르다.
 물론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건, 캐릭터리티의 정의와 더불어 RP(Role Play)의 문제다. 자신의 캐릭터리티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캐릭터리티를 정해놓고 그걸 제대로 표출을 못한다면, 아무리 시스템 숙지도가 높다고 해도 그건 Rookie다. 캠페인의 분위기 파악이 너무 늦다던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나쁘다거나 해도 Rookie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캠페인 전체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자기 RP랍시고, 자기 캐릭터리티랍시고 우기면서 캠페인을 방해하는 자 역시 Rookie다. 그걸 좋은 RP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최악의 RP라고 여기서 자신 있게 말하겠다.
 뭐, 생각보다 드물지만, 극단적으로 D&D 3.5하면서 캠페인 시작한지 10회 정도나 지났는데도, “내성 굴림이 뭐에요?”같은 소리나 하는 사람이 RP가 노련해 보인다고 Rookie가 아니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기 바란다(이 정도나 극단적인 케이스는 본인의 RPG 경력 전체를 통틀어서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Beginner
 본격적인 RP의 입문자. 시스템 쪽은 이제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숙련도가 있고, 정말 로직적으로 어렵거나 추상적 개념이 많은 시스템이 아닌 이상, 명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어렵지 않게 금방 배우는게 가능한 경우가 많다.
 보통 이 단계의 유저들이 시스템에 도전했을 때 심각한 시스템 숙지도 문제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 즉,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어느 정도 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직 이 단계의 유저들은 자기 색을 확고히 만들지 못하거나, 자신의 색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단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색부터 확고히 정해두고, 자신의 색을 잘 컨트롤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슬슬 캐릭터와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요구되는 단계이기도 하다. 캐릭터는 자신의 분신이다. 하지만 살고 있는 곳이 다르고 지식, 배경, 철학 등이 모두 다르다. Rookie라면 모를까, Beginner라면 이제 이러한 것에서 슬슬 독립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디 가서 “플레이어는 추리했지만, 캐릭터가 추리할 근거가 부족해서...”같은 변명을 할 근거가 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물론 이런 변명이 통할 상황도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Amateur
 여기서부터는 어느 정도 숙련자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들은, 자기 색과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RP에 있어서 기본기가 튼실하고, 적어도 자신의 수비범위는 확실히 마크한다. 그리고 로직적으로나 RP적으로나 캠페인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빠르게 찾아내고 그에 맞게 움직일 줄 아는 자들이다.
 이 단계에 있는 마스터는 비교적 캠페인에 자기 색을 뚜렷하게 갖출 줄 알고, 어느 정도 NPC나 캠페인 전반 구도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줄 안다. 최소한 이 바닥에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덤벼든 사람들인 만큼 경력도 대체적으로 꽤 길다(그렇지 않았던 사람도 있기는 하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 다채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통해 여러 가지를 해보고 느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히는 것이 필요한 자들이다.


*Expert
 이 수준에 있는 자는, 다양한 포지션에 접근 가능하며, 자기 색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한 자들이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올라운드 유저로, 어떠한 형태든지 ‘마음만 먹으면’ 기본이상을 해낼 수 있는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룰적 이해도가 기초적인 레벨을 넘어서서 로직적인 사고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로직에만 집착하는 악질 룰치킨이 되지 않는다 해도, Expert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로직에 대한 사고가 어느 정도 가능해진다. 그 수준은, 통상적으로 자주 볼 수 있는 얼치기 룰치킨 대부분을 가볍게 격퇴할 정도이다.
 시스템과 캠페인 전반의 적응 능력도 뛰어나며, Amateur가 한 사람 몫을 확실히 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Expert는 혼자서 여러 사람을 커버하고 여러 사람 몫을 동시에 해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뭔가를 함에 있어서 굉장한 연륜을 간혹 보여주며, 이것으로 캠페인 전반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대국적인 시야로 캠페인을 보는 눈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제법 수준 높은 캠페인이나 어려운 캠페인이라면, 이들에 의해 좌우되는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다. 이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하고자 마음먹은 ‘캐릭터’의 RP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물론, 이들이라고 해도 뭐든지 대단하게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성적인 이유로, 특정 부분에는 전혀 손도 못대는 Expert도 가끔 있으며, 그들도 간혹 실수나 판단 착오를 일으키는 일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Expert 하나가 캠페인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Master
 궁극의 경지. 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마음먹기의 문제일 뿐이며, 하고자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이들은 특별히 상성적인 문제라는 것에 구애받지 않으며, 호불호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캐릭터의 운용은 완벽한 또하나의 자신이다.
 그들은, 익숙하고 오래 다룬 시스템에 대한 로직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꿰고 있다. 이들에게 대다수의 악질 룰치킨이 무슨 짓을 하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 악질 룰치킨은 귀찮은 벌레일 뿐이며, 같이 놀기 싫은 부류에 불과하다.
 남을 가르치는 능력과 스스로의 수준은 사실 큰 의미가 없지만, 적어도 Master라면, 다른 경지의 사람을 어느 정도 가르칠 능력도 다소 갖출 만큼의 매우 폭 넓은 경험과 해박한 지식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