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라는 놈을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다.
까놓고 이야기 해서 나는 그다지 유명한 사람도 아니다.

알게 모르게 이 짓 저 짓 하고 다니고...
사고도 몇 번 쳤고...
어쩌다 부득이하게 싸움도 좀 했던 적 있고...
요상한 가상 사회 시스템이나 만들고 다니고...
이상한 커스터마이징 하려다가 자폭도하고...
개인적으로 별로 좋지 못한 인연의 플레이어 덕분에 상처 받기도 하고...
뭐, 그렇게 이 바닥에서 유명한 중심에 서진 못했어도 이런 저런 짓을 십수 년도 넘게 하고 다녔다.

나우 TRPG 동호회 시절부터 좀 여기저기 메이져한 곳에서 놀긴 해서...
올드 RPG인들 중에선 지금은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만난 적이 있는 케이스도 꽤 된다(대부분이 이제 아마 20대 후반에서 40대 사이일테지만).

.......사실...
이 나이가 되도록...
그리고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이 바닥에 발을 담궜지만...
정작 제대로 된 결과값을 낸 건...
생각보다 별로 없는 것 같다.

진정한 의미로 캠페인을 완결까지 내본 적도 너무나도 오래 되었고...
그나마 대충이라도 완결내본 적도 요 몇 년 째 손에 꼽을 정도인데다가...
게다가 극최근엔 나의 실수로 제대로 된 시작도 못하고 팀까지 날아가고, 여러 사람에게 나쁜 기억만을 남겼다.
변명의 여지라면 여러가지가 있을지 몰라도...
결국 내가 좀 더 잘했다면 괜찮았을 부분들이었을지도 모른다.

..........
...................
..............................

내가 손댄 중대규모 프로젝트 역시...
실패로 돌아간게 반분 이상이다.
실패가 아니었다 해도...
조건부 성공이었거나 아니면, 애시당초 그런 걸 따질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걸 보면...
개인적인 것도, 공적인 것도, 제대로 이룬게 정말 거의 없다는 진실에는 변함이 없을 테지.

...사실...
이제 내가 더 이상 뭔가를 도모하고...
크게 뭔갈 할 시기는 지났다.
남들은 내 나이보다 어린 나이에도 태연히 결혼을 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부하들을 다스리기도 한다.
그저 나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뻔뻔스러운 늙은 날백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 바닥에 계속 있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지금도 엄밀히 말하면 사실상 은퇴나 다를 바 없다.
다시 이 바닥으로 돌아오려 해도...
과거의 경험과 기억 덕에...
어딘가 안착하기가 쉽지 않다.

정말로 이 바닥에서 떠나야만 하기 전에...
좀 무리해서라도 새로운 걸 시작하고 싶은 심정은 굴뚝같지만...
너무 세월이 지나버려서인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이정표를 찾지 못했다.
과연 다시 뭔가를 시작해볼 수 있을 것인가...?

.....끝으로...
나라는 자에 대해 아직도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좋은 새해가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하는 일이 잘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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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시크릿 릴름을 비롯한 RPG 관련 사이트에 올렸던 최초의 조삼모사(최초라곤 하나 현재까지 또 만들진 않았다.).
참고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어레인지 했음..
정확하게는 유사한 사건이 여럿 있었던 기억이 있음.
상황 따라 대응은 좀 달랐지만, 저런다고 xp 더 준 기억은 적어도 없는 듯.
조삼모사 시리즈나 좀 다시 만들어볼까..
RPG에 있어서 여성 플레이어&마스터란 무슨 의미일까?
나는 꽤 이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봤다.
..그리고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나름의 결론을 내린 바가 있다.

...사실 남자들의 비율이 높은 곳에서 여자를 원하고, 그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
RPG계에 있어서 여성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것은 비슷한 이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재 내가 운영하는 RPG팀에 여성 플레이어가 한 명 있다.
사실 여성 플레이어가 왔다고 해서, 뭔가 대단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팀원이나 스스로가 주의하는 사항이 한 가지 늘 뿐이다.

무엇을 주의하냐고 굳이 묻는다면, 간단히 말해서, 흔히 여자들이 민감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한 언급의 회피정도일 뿐이다. 실제로 별 생각 없이 남성팀원이 말한 것에 불쾌해하거나 격노한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DM입장에서 분란을 바라지 않는 고로 주의를 요구할 뿐이다.
뭐, 정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이한 케이스 류까지 챙기고 싶진 않기에 구체적으로 뭐라뭐라 떠들진 않는다. 그냥 '여성분이 있으니 주의해주쇼.' 정도일 뿐. 주의 수위는 알아서.

그리고 여성 플레이어들이 RPG에 기대하는 것들은 남성 플레이어와 다소 틀린 감이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카테고리와 성향을 다 일일이 열거하기엔 조낸 피곤하니 대충 압축해서 말하겠다. 남성에게는 남성향이라 불리는 계열이 존재하고, 여성에게는 여성향이란 계열이 존재한다. 그 둘의 차이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제법 크다. 덧붙여서 여기서 여성향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순히 야오이 같은 것에 한정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물론 포함은 된다.).
물론, RPG씩이나 하러 온 여성 플레이어들이 남성 비율이 훨씬 큰 이 곳에서 여성향을 찾는 건 좀 무모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마스터가 여성향을 이해하고 그 여성 플레이어를 위해 캠페인을 여성향으로 이끌어주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다. 다만 확률상으로 볼때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다. 불만이라면 스스로 마스터를 보면 될 문제일 뿐...

...뭐, 그런 고로...
나는 굳이 무리해서 여성 플레이어 우대나 환영 같은 문구를 구인 광고에 내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 왔다고 지나치게 오버하면서 뭐라뭐라 떠들지도 않는다.
드래곤볼에서 런치가 거북 하우스에 왔을 때의 무천도사 같은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제법 그런 사람 많은데 내가 볼땐 그다지.


'여성 플레이어와 RPG를 해보고 싶어요~'




..라고 떠드는 자를 나는 꽤 많이 봤다만...
지금 우리팀이 돌아가는 걸 보면 알겠지만...
별거 없다..(...)
여자건 남자건..
그저 플레이어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RPG 등급>
 때아닌 RPG 등급제...는 아니고,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RPG 유저의 레벨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Rookie
 말 그대로 생초보. Rookie라고 하면 단순히 어떠한 RPG 시스템도 접해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최초 입문자만을 말한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말하는 Rookie는 그런 한정적인 레벨이 아니라, 시스템 적응도나 이해 능력도 포함이 되기는 하나, 근원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리티를 확고히 정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포함한다.
 시스템은 하다보면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진다. 너무나도 성의 없거나, 이런 부류에 정말 특이하게 약한 사람 아니면 시스템 자체는 금방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 시스템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나면 다른 시스템을 숙지하는 것도 비교적 빠르다.
 물론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건, 캐릭터리티의 정의와 더불어 RP(Role Play)의 문제다. 자신의 캐릭터리티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캐릭터리티를 정해놓고 그걸 제대로 표출을 못한다면, 아무리 시스템 숙지도가 높다고 해도 그건 Rookie다. 캠페인의 분위기 파악이 너무 늦다던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나쁘다거나 해도 Rookie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캠페인 전체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자기 RP랍시고, 자기 캐릭터리티랍시고 우기면서 캠페인을 방해하는 자 역시 Rookie다. 그걸 좋은 RP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최악의 RP라고 여기서 자신 있게 말하겠다.
 뭐, 생각보다 드물지만, 극단적으로 D&D 3.5하면서 캠페인 시작한지 10회 정도나 지났는데도, “내성 굴림이 뭐에요?”같은 소리나 하는 사람이 RP가 노련해 보인다고 Rookie가 아니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기 바란다(이 정도나 극단적인 케이스는 본인의 RPG 경력 전체를 통틀어서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Beginner
 본격적인 RP의 입문자. 시스템 쪽은 이제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숙련도가 있고, 정말 로직적으로 어렵거나 추상적 개념이 많은 시스템이 아닌 이상, 명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어렵지 않게 금방 배우는게 가능한 경우가 많다.
 보통 이 단계의 유저들이 시스템에 도전했을 때 심각한 시스템 숙지도 문제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 즉,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어느 정도 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직 이 단계의 유저들은 자기 색을 확고히 만들지 못하거나, 자신의 색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단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색부터 확고히 정해두고, 자신의 색을 잘 컨트롤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슬슬 캐릭터와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요구되는 단계이기도 하다. 캐릭터는 자신의 분신이다. 하지만 살고 있는 곳이 다르고 지식, 배경, 철학 등이 모두 다르다. Rookie라면 모를까, Beginner라면 이제 이러한 것에서 슬슬 독립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디 가서 “플레이어는 추리했지만, 캐릭터가 추리할 근거가 부족해서...”같은 변명을 할 근거가 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물론 이런 변명이 통할 상황도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Amateur
 여기서부터는 어느 정도 숙련자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들은, 자기 색과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RP에 있어서 기본기가 튼실하고, 적어도 자신의 수비범위는 확실히 마크한다. 그리고 로직적으로나 RP적으로나 캠페인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빠르게 찾아내고 그에 맞게 움직일 줄 아는 자들이다.
 이 단계에 있는 마스터는 비교적 캠페인에 자기 색을 뚜렷하게 갖출 줄 알고, 어느 정도 NPC나 캠페인 전반 구도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줄 안다. 최소한 이 바닥에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덤벼든 사람들인 만큼 경력도 대체적으로 꽤 길다(그렇지 않았던 사람도 있기는 하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 다채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통해 여러 가지를 해보고 느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히는 것이 필요한 자들이다.


*Expert
 이 수준에 있는 자는, 다양한 포지션에 접근 가능하며, 자기 색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한 자들이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올라운드 유저로, 어떠한 형태든지 ‘마음만 먹으면’ 기본이상을 해낼 수 있는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룰적 이해도가 기초적인 레벨을 넘어서서 로직적인 사고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로직에만 집착하는 악질 룰치킨이 되지 않는다 해도, Expert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로직에 대한 사고가 어느 정도 가능해진다. 그 수준은, 통상적으로 자주 볼 수 있는 얼치기 룰치킨 대부분을 가볍게 격퇴할 정도이다.
 시스템과 캠페인 전반의 적응 능력도 뛰어나며, Amateur가 한 사람 몫을 확실히 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Expert는 혼자서 여러 사람을 커버하고 여러 사람 몫을 동시에 해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뭔가를 함에 있어서 굉장한 연륜을 간혹 보여주며, 이것으로 캠페인 전반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대국적인 시야로 캠페인을 보는 눈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제법 수준 높은 캠페인이나 어려운 캠페인이라면, 이들에 의해 좌우되는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다. 이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하고자 마음먹은 ‘캐릭터’의 RP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물론, 이들이라고 해도 뭐든지 대단하게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성적인 이유로, 특정 부분에는 전혀 손도 못대는 Expert도 가끔 있으며, 그들도 간혹 실수나 판단 착오를 일으키는 일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Expert 하나가 캠페인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Master
 궁극의 경지. 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마음먹기의 문제일 뿐이며, 하고자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이들은 특별히 상성적인 문제라는 것에 구애받지 않으며, 호불호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캐릭터의 운용은 완벽한 또하나의 자신이다.
 그들은, 익숙하고 오래 다룬 시스템에 대한 로직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꿰고 있다. 이들에게 대다수의 악질 룰치킨이 무슨 짓을 하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 악질 룰치킨은 귀찮은 벌레일 뿐이며, 같이 놀기 싫은 부류에 불과하다.
 남을 가르치는 능력과 스스로의 수준은 사실 큰 의미가 없지만, 적어도 Master라면, 다른 경지의 사람을 어느 정도 가르칠 능력도 다소 갖출 만큼의 매우 폭 넓은 경험과 해박한 지식이 존재한다.

4.0

RPG/d20 2008/05/24 11:40
아는 형을 통해 어떻게 구하긴 하게 되었는데...
대체 이놈의 돈법사 놈들이...
에베론으로 뭔가 할 것 같더니 갑작스럽게 취소하고 4.0 출간을 결의...
...뭔가 팬서비스적으로 정말 심각하게 문제 있는 행동이다.
덕분에 항의도 꽤 있었던 듯 하다.

...다만 정말로 그걸 포기해야 할 만큼 4.0이 가치가 있었는가는...
일단 나중에 인수해서 봐야 할 문제겠지만.
뭐랄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그렇게 대단하다는 생각은 왠지 안드는 느낌이다. 아마도 내가 에베론 팬이었다면 짜증나서 안샀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난 에베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덕분에 별생각없이 구매.
아무래도, 3.5까지의 문제점을 PHB2등을 내면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긴 했는데..
기존의 그림자가 너무 강해서 빛을 덜 본 느낌이라 돈법사 녀석들.. 돈이 급해서 서플 찍으면서도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하긴 했나보다 싶다.

3.X 시리즈에 존재하는 문제는 꽤나 여러가지다.
 그 중 제일 심각한 것은, 캐스터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그것도 클레릭에 너무 편중되는 밸런스의 문제다.
솔직히 클레릭으로는 못하는 포지션이 없다. 오리지널에 비해서 2% 부족하지만, 문제는 밸런스가 완벽하게 떼워진다는 점에 있다. 한마디로 AD&D까지 지켜져 오던 포지션의 불가침 영역이 클레릭이 여기저기 다 깨고 다닌다. 특히나 클레릭을 특정 패턴으로 만들 시, 준 버그성 X파워를 보여준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본인이 룰치킨을 혐오하는 관계로 적지 않겠다. 이 패턴은, 적어도 RPG 계에 알려진 어지간한 룰치킨을 가볍게 즈려밟는 로직의 달인이 만든 것으로, 현재까지 본인은 이 패턴의 약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듀얼의 강약을 따지는 밸런스를 이 자리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런 걸 생각했다면 잠시 딴데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오거나 생각을 좀 고쳐먹기 바란다. 듀얼 세다고 팀플에서 세진 않다.).

 그 외에도, 7-8레벨 정도만 되어도 알아야 할 지식의 양이 어마어마 해질 정도로 룰 자체가 굉장히 방대하고 복잡하다. 특히 캐스터 계열은 더 심한데, 공격과 방어의 기본 축이 되는 만큼 잡은 사람의 기량에 따라 팀의 수준이 천지 차이가 나게 된다. 너무 심하게 복잡한 나머지, 이런 로직에 좀 약한 사람은 이 게임을 접을 수 밖에 없을 만큼 룰 자체에 게임 로직 구조 자체에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다(물론 이런거 신경 안쓰고 속편하게 할 수도 있는 문제다. 물론 DM과 플레이어의 의견과 취향이 일치해야겠지만.). 룰적으로 '쉬운' 편인 일본식 RPG 룰을 아는 사람이라면, D20 3.X 시리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다. 정말 AD&D에 비해 자유도가 매우 올라간 대신에 난이도가 급상승했다. AD&D에 나름 익숙하다 생각했던 본인도 나름 완전히 습득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다만, 익숙해지면 굉장히 편한 감이 있고, DM의 기량만 있다면, 갖다 붙이기가 WOD 수준으로 쉽다. 아마도 늘어난 범용성과 확장성이 3.X 시리즈의 최고 장점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문제는 애초 설계 방향이 너무 애매하고 잘못된 부분도 없지 않았기에, 4.0에서는 피트의 개념으로 알아서 해보라는 것보다 나름의 고정화 된 역할 분배가 주어지는, 이른바 클레식 개념으로 좀 회귀하는 느낌이 강한 듯 하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어려웠던 3.X 시리즈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던 자유도를 제한하고, 그만큼 쉽게 만들고 싶었던 듯 하지만... 사실 이 시스템에 꽤 익숙해져버린 나로서는 어느 정도나 괜찮을지에 대해선 보기 전엔 판단 보류..라고 해두고 싶다.

 그리고, 적어도 4.0가 지금 정도로 RPG인에게 대중화 되기 전엔 3.X를 꽤 오래 붙잡고 있을 듯 하다. 영어도 X도 못하면서 남 가르쳐가며 할 형편은 전혀 못되니까. 덤으로 4.0부터는 SRD도 제공안한다는 설이 있던데...(...)
일단, 돈값을 하는가 못하는가는 입수 후 천천히 확인을 해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