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같은 놈들에게..
다시 한 번 삶을 빌리는데 성공했다.

.....아마도 이제부터가 시작이겠지.
진짜 지옥은 곧 있을 3월 부터가 시작이다.

일견, 삶을 빌리는데 실패했다 해도...
아마 도주해서 신변 세탁 후,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방법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의외의 조력자가 등장해서 뼛가루와 재로 화하는 사태만은 막아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가능성일 뿐이다.
그리 낮지만은 않은, 구원의 가능성.
하지만, 그런 것에 본의 아니게 일일이 몸을 맡기다가,
지금과 같은 지경에 처해졌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사실 지금도 정말로 한시름 덜었는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목숨을 걸고 하는 이딴 도박이나...
거기서 패배해서 살아남기 위해 발악해야 하는 것 따윈 지긋지긋하다.
어째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내게 불리한 형태로 다가오는 특이한 시류와..
적절히 발생하는 악운.
그리고, 상황을 악화시킨 채로 고정시키는 약간의 변수.

같은 클리쉐가 수십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어떤 미친 개새끼의 존나 재미도 없는 7류작인지는 모르겠지만,
빌어쳐먹을 작가 새끼는 내 손에 걸리면 찢어 발겨 죽여버릴테다.
거짓말 아니고 산 채로 완력으로 살덩이를 손으로 몸에서 뜯어낼테다.
그리고, 그 건 개먹이로 던져버릴테다.

극복이란 이름 하에,
이 모든 것을 '항상' 정당화는 시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이건 분명..
무언가 좀 잘못 된 거니까.
어떤 형태로 접근해도.

어딘가 좀...
이상하잖아, 이런 거..

세상에는...
죽으라는 법도 가끔은 있다.
하지만, 그 법을 만들어낸 자와 승부해서 이긴다면,
운 좋으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런 것에 걸어야 하는 현실이...
그저 씨발 스러울 뿐이다.

가끔은...
묻지마 살인이나,
닥치고 다 죽이는 싸이코 패스 살인광들이 어떤 심리였는지 이해가 간다.
연속적인 실패만을 떠안고,
오늘도 그는 새로운 가면을 만들고 있다.

밑바닥에서 절망을 맛보기만 했고,
거짓된 성취감에 중독되어,
이미 그의 본얼굴은 문드러졌다.

그가 안고 있는 부채가 얼마가 되는지는 이제 셀 수조차 없다.
언젠가는 사채업자가 들이닥치고,
그는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사후의 심연의 밑바닥인 것인가?
아니면 고생 끝에 쟁취한 성공의 광휘인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다시금 손에 넣은 평범한 일상인 것인가?

남자는 완성된 가면을 뒤집어 쓴다.
이번에는 잘되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상투적인 생각 같은 건 더는 무미건조하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
이번에 만든 가면은 매우 특수하다.
마치 정말로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같은 이 가면은,
사실 정말로 살아있는 사람의 가죽을 뜯어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남자의 가면 만드는 기술이 이제 궁극에 달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어딘가의 무덤에서 파해친 시체에서 뜯어냈는지도 모른다.

남자는 가면을 쓰고...
다시금 세상을 기만할 계획을 조용히 세우기 시작한다.
누구도 가면 아래의 문드러진 남자의 얼굴따윈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진실된 의미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다.
모두를 미워하고 모두에게 미움 받는,
남자의 진실은 이번에는 과연 어디까지 숨겨질 것인가?

나는 인격자와는 거리가 멀다.
성격이 좋지도 않다.
원래 바보스러울 정도로 성격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날 알고 지냈던 자이자,
날 바보 취급했던 녀석이란 증거가 120% 명백하다.

사람이..
누군가가 아주 안좋게 심하게 후려 갈기면,
보통 성격이 나빠진다.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긁어도 성격이 나빠진다.

내가 이전에 이야기 했는가는 모르겠지만...
햄스터를 조그만 박스에 가둬놓고 먹을 것도 잘 안주면...
조낸 성질이 더러워진다.
짐승 주제에 성격이 좋고 나쁘고가 어딨어라고 말하다간,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에게 무식한 놈 취급을 받겠지.

하물며...
사람이라고 다를까..?
어떤 의미에선 더 심하겠지.
적어도 짐승은 왜 저러는지를 모르지만,
사람은 '왜 저러는지를 알거든'
그렇기에 앙심을 품고 복수를 하는 사람도 자주 나오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건데...
나는 작은 거랑 큰 거를 참 밸런스 좋게 긁혔다.
그런 주제에 이것저것 실패보고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서 현재 내게 남은 건 거의 없다.

누군가 좀 싫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나...
누군가 좀 싫어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나...
누군가 좀 싫어하는 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비지니스나 돈 관련, 혹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데도,
계속해서 하는 그 사람이 과연 매너가 좋은 사람인지는 물론 의문이다.
누구에게라도 듣기 싫은 이야기란 건 있기 마련이고,
그걸 계속하는 사람이 곱게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필요성이 적은데도 눈치 없게 계속하는 행위를 매너 있다고 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나는 최근 관대함을 표방했다.
사실, 누군가의 실수나 여러가지에 대해선,
상습적이지 않는 한, 그다지 누군가를 탓하지 않는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거가지고 계속 뭐시라뭐시라 하는 건 관대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사람이 살다보면 로망이나 여러가지 때문에 안되는 거 알면서도 좀 해보고 싶은 것이란게 있기도 하다.
너무 그걸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까대는 것도...
역시 관대함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민폐의 레벨이 제법 높다면, 이건 별개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왠만하면...
두 가지 케이스에 대해서 뭐라고 안하고 싶어진 것이 본심이다.
그리고, 왠만하면 그것에 대해 뭐라고 안하기 시작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종종 일부 인물들이 날 더러 변했다고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난 그저 참고 있을 뿐이지도 모르겠다.
기분 나쁜 것이 정말로 좋다면, 그건 매저키스트겠지.

그걸 표방한다고 해서,
불쾌감을 없애라고 주문한다면,
그게 되는 사람을 찾아 어딘가 절간 같은 곳이라도 가보라고 하고 싶다.
속세의 사람인 이상 싫은 건 싫은 거다.
어디까지 참아주냐의 문제일 뿐.

평온하게 지내고 싶다.
그냥 서로 싫어하는 행동이나 말은 좀 안하고 살도록 노력하자.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은 여기까지고, 이 정도면 충분히 관대하다고 할 수 있다.
남이 이 정도 해준다면 난 그 사람을 정말로 관대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근데 이 정도 해주는 사람도 살면서 거의 못봤다.
대체, 내게 어디까지 바라나?

내가 정말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약 2달 정도만 투자해보면 확인할 수 있겠지.

만약,
내가 '능력'이 없고,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잘못 되었으며,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면,
서브컬쳐의 제작자 노릇을 깨끗이 그만 두고 그냥 아무 곳에나 적당히 취직하는 것만 노려야겠다.

이 정도나 기간이 있었음에도...
내게 어떠한 능력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내게는 아무 능력도 없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이다.

시험 준비와 같이 하기엔 부담이 약간 될지 모르지만,
이 정도 패널티도 없다는 건 현실적으로 거의 무리에 가까울 것이다.
직업적으로 종사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내가 생각하기엔...
나는 분명히 '능력'이 있다.
하지만 '대단한 것'으로 증명해내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나를 무시하고 바보 취급하는 자들에게,
나라는 자를 각인시킬 필요가 생겼기에...
별로 좋은 시기는 아니지만 무리를 좀 해볼 필요성이 생겼다.

이 정도 패널티를 안고도,
내 '능력'을 증명해보인다면,
더는 아무 말도 못할테지.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다시 단련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결국 내가 한 짓은, 현실 도피이자, 스트레스라는 이름의 상처를 움켜쥐고 바닥에 뒹굴고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잔인하리만큼 짜증나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남의 눈에 그리 보일 뿐이라는 것을 낸들 어쩌겠나.

방향성에 대해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휴식 밖에 없는 것 같다.

..........
...............
.......................

힘겹다.
이 겨울도...
조만간 그치지 않는다면...
이제 체력의 한계에 달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 시기가 되기 전에...
무엇인가를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짧고도 긴 휴식을 가지자.
그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중상을 입은 팔과 다리로 무리하게 움직여봐야...
낫는데 걸리는 시간을 되려 늘리면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주지시키면서,
과열된 뇌를 식혀보자.
당분간 웹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넷의 유령이 되어 여기저기 방황을 할지,
아니면 모든 것의 단절을 할 것인지...

...그것은 누구에게도 말할 생각은 없다.
밝히는 순간 '사라진다'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 뿐이고,
어설픈 뻘 짓거리에 불과하겠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른다.
뭐, 단순히 몇 일 정도가 될 것인지...
아니면, 몇 주나 몇 달이 될 것인지...
그냥 아주 '돌아오지 않을 것'인지는...
적어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돌아오기 전까진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소한 10년 전의,
의기양양하고 패기에 차 있던,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나'로 돌아오지 않겠다.
구질구질하고 무능하고 불안에 떨고, 불요한 사과를 예의치레로 해대는 '나'는 버리겠다.

아무리 가까워도...
그 걸 아는 순간,
호의와 더불어 먹이로 삼는 습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상,
당분간, 누구도 믿고 싶지 않다.
그리고 털털함을 빙자해서 공격을 하거나, 무례함을 저지르는 자와 타협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이다.
나는 나를 싫어하거나 얕보는 자들이나, 내가 싫어하는 자들이 승리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그런 일이 있다면,
내가 죽어서나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그리고 정말로 유령이 실존한다면,
조금이라도 내게 업이 있는 자들을 찾아가 모조리 죽여버리겠다.
업의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너희들은 유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어야 할 것이야.
'존재하지 않았다.'
분명히...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들었던 거 같은데...

'존재하지 않았다.'

........
.............
....................

대체...
나는 어디까지 간 걸까?
뷰티플 마인드의 존 내쉬 교수 같이 되어버린 것일까?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조카와 친구의 환영 속에서...
그도 나와 같은 공포를 느낀 걸까?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대화.'
'애초에 하지 않았던 말'

.........대체...
이것들은 뭐란 말인가...?

두렵다...
대체...
이 것들은 뭐지...?

무엇이 실재고...?
무엇이 허구란 말인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완벽하게 無로 돌아가고 싶다.

..........삶의 낙도 없고...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떤 식으로 의지하면 좋을까...
...라고 긴 시간 동안 고민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런 거 따윈 '없다'였다.

나는 죽음을 유예했다.
종말을 저당잡힌 치졸한 삶을 살았다.

자살 사이트 같은 걸 막아대는 이유가 뭘까?
아무런 책임도 안져줄 거면서...
왜 맘대로 죽을 권리 조차 인정하지 않는 건가?

.........결국 나는 유예했을 뿐이었다.
진심으로 믿고 의지할 곳 같은 건 없었다.
그저 유예했을 뿐이고,
그래도 조금 마음이 좋았던 사람들의 호의에 잠시나마 착각을 하며 살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호의가 처음처럼 올바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호의가 모두 적절한 도움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속았다.
애초부터 결과가 없는 수렁에 불과했다.

나는...
살 의욕을 '완전히' 잃은 것 같다.
최근 확실히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이 느껴진다.
단순히 짜증이 늘었다고 생각했다.
스스로가 좀 과민해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당분간 컴퓨터 앞에 앉기가 힘들어진 거 같다.
어떻게든 좀 쉬어야겠다.
잠시 쉬고 머리를 식히고 나면,
조금 나아질 수 있겠지.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것은 지금에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알게 모르게...
무리를 했던 것 같다.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스스로에게 화가 날 것 같다.
조금만 일찍 조짐을 깨달았다면,
지금 정도로 나빠지기 전에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심각해지기 전에 잡아냈다고 생각하자.
일단 지금은...
아쉽지만, 잠시 쉬어갈 때이다.

마치...
'쓰르라미 울 적에'의 '히나미자와 바이러스'에라도 걸린 느낌이다.
나는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내가 지금 있는 곳은...
대체..
'어디'인 것인가?

나의 오감에서 느껴지는 정보가 맞는 지조차...
이젠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학원도 끝났고...
다음 달에 뭐 들을지나 결정 좀 해둬야 할 것 같다.
결석일수가 좀 많을 거 같긴 하지만...
내게 남아있는 시간이 적기에...
낭비를 감안해도, 돈을 들일 가치가 그리 없다고 말하긴 뭣하다.

그리고...
9월 중에 서울에 한번 가야 할 일이 있다.
원래라면, 5-6월에 가야 할 것을...
시험 미역국 쳐드시는 바람에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지.
가채점 결과는 문제가 없거늘, 또 미역국이진 않겠지.

.....지긋지긋한 악연들이 하나 둘씩 정리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해결 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남아있는 악연에 비례해서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들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 이상 내게 남은 것이 없다면...
아마 나 자신이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남은 시간은 별로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