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고 싶어지지 않아졌다.
사실, 딱히 친한 상대가 아닌 사람과 오래 대화 하는 것만이 힘들었던 것이 아니었다.
정확하게는 거의 모든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던 거였다.

솔직히 말해서...
대화에 대한 노이로제와 트라우마 덕에 대화를 하기가 싫어졌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여럿이 존재한다.
내 잘못이 어느 정도 차지하는가를 따져본다면 그 원인 제공자 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 중 3명 제외하곤 딱히 그쪽에서 내게 잘못한 건 그다지 많지 않으며, 기껏해봐야 도의적 책임 정도가 문제일테지.
그리고 나 역시... 그렇게 죽을 죄를 지을 정도의 말을 한 적은 없다.
당사자 입장에선 내가 짜증나거나 화가 날 법도 한 케이스도 좀 있을테지만...
자신들이 그 전에 했던 행위들을 생각해보면 과연 날 책망할 자격이 있을까?
그러고도 책망하는 개쓰레기 자식이 하나 있긴 했고...
그걸 알고서 날 책망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조용히 있었던 자도 두어명 정도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대다수는 서로간에 주거니 받거니의 에러였으니, 내가 아무리 속 좁은 놈이라곤 해도 그거가지고 내가 나쁜놈 운운할 정도까진 아니다.
물론 조금만 더 그쪽에서 배려해주고 행동했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테지만, 그런 세세한 거까지 일일이 신경써주는 거까진 바라지 않는다.
어쩌면 그걸 정말 신경써서 배려해주는 레벨이라면 내가 더 부담스러울지도 모르지. 가족에게도 그런 배려는 받아본 역사가 없으니까(당연하겠지만 그런 레벨로 배려해주는 사람은 내 인생에 존재한 적이 없다. 그런 배려를 해주는 사람이 있단 말까진 들어보긴 했지만, 적어도 내 근처에서 경험담이 들려오는 레벨이 아니므로 이 세상에 존재를 기대하기 좀 어려운 레벨인 건 확실할 거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무의미하다.
다만, 책임론을 조금 늘어놓으면...
나의 노이로제가 잠시나마 둔화 되는 효과 때문일테지.
뭐, 마이프로돌 정도의 마약을 복용하는 정도의 의미라 너무 골몰해지면 피해망상증으로 발전할테니 굳이 더 논하지는 않겠다.

혹자는 말한다.
내게 피해의식이 좀 있다고.
하지만 그런 말하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자신은 내게 아무것도 해준 적이 없는 주제에 나불대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자신들이 한 행동이 어떤건지 생각조차 해보려 하지 않는다.

뭐, 생각 안하는게 나을테고...
또 생각해볼 생각도 딱히 없을테지.
귀찮기도 귀찮고...
일일이 생각해봐야 스스로의 피해의식을 쌓다가 미쳐버리기 딱 좋겠지.
현명한 선택이긴 하니까 그거가지곤 뭐라 안하겠는데 나보고 뭐라고 떠들지 마라.
듣기 거슬리니까.

............
......................
.................................

그냥...
말을 하고 싶지 않다.
누구와도.

그냥 내 이야기 편히 들어주고 내가 수용 가능한 무자극성 이야기만 해주는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은 적어도 내 주변엔 없다.
지구 어딘가에 그런 녀석이 제법 있을테지만...
적어도 내 눈엔 안보인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만날 기회는 별로 없겠지.
그만뒀다.
왜 그만 뒀는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
................
.......................

정말정말 싫어진다.
진짜 싫어진다.
'나 자신'이.

그만두면서도...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정말로 고통스러웠다.

사실 그만두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가 확실하다.

하지만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만두지 않고 나간다는 건 무리다.
이미 들어간 목적을 몽땅 상실해버렸는 걸.

목적성이 사라진 이상 더 남아서 고통받는걸 즐길 이유는 없다.
나는 마조히스트가 아니다.

계속 있다간 미쳐버릴 것 같았거든.
그리고 미쳐버리는 순간...
내가 사회화를 염원하면서 그 동안 쌓으려 그토록 노력했던 모든 걸 어길 것 같았거든.

지식은 좀 늘었을지 모르지.
실력도 좀 늘었을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나라는 자의 휴머니티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될거란 건,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지양해야만 할 부분이다.

그 날 맹세 했잖나...
인두껍 쓰고 살면서 인두껍 쓰고 사는 최소한은 지키자고.
근데 그걸 어겨버릴 것 같았거든.

나보고 겁쟁이라고..
저지르면 되니까 아무 신경 쓸 거 없다고 함부로 떠들진 마라.

아직은 나도 최소한 철창 들어가기 싫은 '이성'은 남아 있거든.
적어도 아직은 정상으로 놀고 싶은 사람을 비정상으로 몰아세우려 들진 마라.
완전범죄란 건 정말 무리수가 많이 따르는 힘든 짓이다.

..........
....................
...................................

당분간은...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왜 기억 소거 같은 기술 같은건 없는 걸까..
그냥 깔끔하게 지워버리면 좋을 것을.
어떤 마술의 금서 목록에 나오는 개념 처럼...
그냥 과거 기억만 싹 사라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아마...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게 될 것이다.
아마도 다음주 월요일에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나는 준비가 서툴렀다.
그리고 나약했다.
또한, 어설펐다.

그 결과...
결국 또다시 패배했다.

패배의 결과를 끝까지 음미하면서 땅바닥을 기어보는 것도,
어떤 의미로는 다른 뭔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충고나 조언도 틀린 말은 아닐 터이나...
더 이상은 그런 걸 받아들이기엔 정신적 여유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그 정도까지 실패를 거듭해버린 상황에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난 매저키스트가 아니다.
단순히 뭔가를 얻는 목적성에 심취해서 나 자신을 더 망치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세상은 내게 매우 불친절하다.
그리고 그다지 내게 행운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결과론적으로 볼 때는 그런 행운이 없이는 일을 도모할 실력이 없었다는 것이 진실이겠지.

나는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환영 속에서 너무나도 오랫동안 헤매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할 수록...
나라는 인간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대체 어디까지 바닥으로 떨어져야 진짜 바닥인 것일까?

꿈과 날개는 꺾여지고 망가졌다.
두번 다시 날아오르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나 자신의 머릿속의 환상이 그렇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현실에 매우 근접한 '환상'을 부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내게 있어서 무수한 진실이 거짓이 되고...
무수한 거짓이 진실이 되었다.
그러나, 그 무엇하나 내게 있어 득이 된 적은 없었다...

이것은, 먼 미래의 영광을 위한 끝없는 고생이 아니다.

내게 있어서 허를 버리고...
실을 다시 찾아내는...
길다면 길 수도...
짧으면 짧을 수도 있는 마지막 여정을 떠나기 전에...
나는 다시금 과거를 돌아본다.

무엇하나 완전하지 못한 불완전함 꿈.
그리고 정교한 거짓으로 만들어진,
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거짓으로 만들어진 '진실'.

그것이 나의 과거의 실체였다.

아마...
이번 여정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번 여정이 무의미하게 끝이 날 즈음에는...
아마도 나는 죽거나...
그저 현실 그 자체만을 바라보는 무능력한 백수로 전락하겠지.

이번 여정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청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길다면 길 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이 시간 안에...

나는 내가 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이루고...
내가 정리해야 할 모든 것을 정리해야만 할 것이다.

정말로 내게 있어서 비틀려버리기 시작한,
15년 전의 그 때부터 시작된 '그 사건'부터 정리하지 않으면 안될 터이다.

15년 부터 시작된 모든 '잘못'을...
나는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 높은 난이도로 추정되지만...
'과거' 그 자체와 단절해버리는 방법도 존재한다.
그러나,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다.
그리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겠지.
결과론적으로는 그 것 역시 '하나의 방법'으로 과거를 받아들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내 과거의 기억을 전부 지워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한결 수월할텐데 말이지.

..........
.................
..........................

사는 것이 너무나도 무겁고 힘들다.

내가...
죄를 짓고 경찰에 쫓기는 수배범도 아닐테고...
반사회적이고 부도덕적인 짓을 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 할 그런 악당도 아닌데..
이렇게나 왜 내몰리는 걸까...
아니...
그 이전에...
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나는 나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나는 ............ 하지 못하는 것일까?

사실...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별로 나는 환영 받지 못했다.
어딜 가던지 간에,
어떤 목적이던지 간에.

심지어는 나는 집에서조차 단 한번도 환영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어딘가 모르게 부담스럽고 못마땅하고 짜증을 유발시키는 존재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이었냐고 묻는다면 이 나라 평균 보단 확실히 나았던 것 같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모님의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는 수준이었을 뿐이었지.

솔직히 말하자면...
일부는 내가 행동을 잘못한 책임도 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다지 내가 썩 FM으로 잘 움직이지 못한 탓도 있다는 건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모순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기에...
그다지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 자체가...
그리 놀랍지도 않다.
이젠 익숙하기도 익숙하고...
그다지 더 좋아지려고 노력할 필요성도 못느끼겠다.

그냥...
나는 내 길을 가는 것이 가장 맞는 것 같다.

내가 환영 받는 분위기가 아닌 곳에...
무리하게 낄 필요도 없고...
나타날 필요도 없다.

..........그럴 필요성과 가치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뭐...
악의적 관심이나 삐뚤어진 관심 같은 건 사절이니까...
관심 밖이면 그건 그거대로 사실 나로선 썩 나쁜 시츄에이션은 아니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좀 쓸쓸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거든.
단지 그것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게임 아카데미도 별로 다닐 맛이 안난다.

슬럼프를 약간은 극복하고...
조금씩 과거의 잘못된 것들을 고쳐 나가고 있지만.....
극도의 고독감과 유리감 속에서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
그렇다고 슬럼프를 완전히 회복한 것도 아니라서...
다소 쳐져 있는 형태다.

..........역시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나.
그냥...
조용히 치료나 받으면서...
집에 짱박혀 있다가...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상경할 걸 그랬나...?
내게 맞는 자리는 게임 스쿨이었던 것인가?
그런 것인가?

.............
.......................
....................................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내가 딱히 지은 죄는 없지만...
이유여하야 어쨌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내 행동의 결과가 낳은 당연한 값일 것이다.
약간 안좋은 악운적 요소가 0은 아니고 조금 있기는 했지만, 그걸 탓할 정도로 큰 영향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아마 누가 봐도 그렇겠지.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짜증만 나는 상황이다.
아직은...
아직은 괜찮은 것 같지만...
언제 다시 무너질지는 모르겠다.

아마 그때가...
여길 그만 두는 날일 것이다.

'남들 같이..'
...라는 말은...
내가 의도에 따라 매우 증오하는 말이기도 하다.

주로 저 말이 남 눈치를 들먹이면서 강압적으로 뭔가의 행위를 요구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남이 밥 먹여주냐?'

....
.........
...............

나는...
돈 받고 일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안좋은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주는 것 없이 쪽박 깨는 건 용납 못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굳이 직장에 취직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마 나는 직장 생활을 그렇게 오래 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에...
잠시 접어뒀던 작가로 데뷔를 하면서 다른 준비를 하고 싶었다.

...그게 아니라면...
재수를 해서 다른 과를 가던가...

사실 내 진실된 바램은 그거였다.

내가 왜...
최선을 택하지 못하고...
차선만 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알량한 남의 시선이란 것 때문에.

언제까지 무리수가 먹힐지는 알 수 없다.
이런 일에는...
극심한 체력 소비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따르는 법이니까.

그나마...
차선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고마워하란 것인가...

그렇게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앞에선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지금 나는 무척이나 화가 난 상태고...
그런 말을 함부로 해서 내 신경을 무리하게 긁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적어둔다.
그리고 난 그런 의미 없는 무한 감사론 따윈 일종의 자기 만족성 자위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무조건 최선만 바라면서...
좋기만 바라는 것은 사치이자 욕심이겠지.

하지만 그런 식으로 타인에게 차선이라도 택할 수 있어서 고마워하라.
...라는 말은 매우 위험한 말이다.
그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지 남에게는 매우 제한된 용도로 사용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그런 말은...
자신의 한계 이상에 무리하게 매달리다가 가진 것마저 잃고 파멸해가는 어리석은 자에게 어울리는 말이겠지.

.......이 건은...
환갑 넘은 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존중의 의미로...
그냥 넘겨둘 예정이다.

하지만...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알아서 살고 싶다.
솔직히 말해서 그놈의 '남들 같이'란 말...
이젠 지겹다.

...솔직히 말해...
별로 좋지가 않다.
귀가 매우 안좋아졌다는 것...

안들려서 안좋다는게 아니라...
어떤 의미로는 너무 심하게 잘듣는다.

가끔은...
사람의 목소리에 섞인 노이즈까지 듣는 듯한 느낌이다.
뭔가 이 녀석이 말하고 있는 것은 알겠지만...
노이즈가 섞여서 잘 들리지 않고 웅웅 거리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말이지.

특히 톤이 높으면서 울리는 타입일 수록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다행히 내가 여자를 상대할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 타입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이야기 할 일은 그다지 없는 편이긴 하지.
제일 싫은건...
간호사나 서비스 업종의 안내양, 혹은 전화 상담원 정도와 대화하는 것 정도 되겠다.

오늘 아버지 모시고 병원에 갔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시 충격 먹은 것은...
마이크로 "xxx님 x번 진료실로 들어가세요." 라고 말하는 것을 귀가 견대내지 못했다.

노트북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참동안 듣지 않으면...
소음을 견뎌내기가 매우 힘들다.

대체 이 정도까지 귀가 나빠질 때까지...
어째서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걸까?
그까짓 공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단순히 취직을 하려고 든다면...
일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못할 것도 아니었으면서...
자기 몸값 좀 당장 올려볼거란 알량한 욕심에...
스스로의 귀가 이렇게나 망가지도록..
나는 몰랐던 것일까?

.........이종사촌 동생 녀석이...
장난 삼아 "형 박쥐같아."
..라고 한 말...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고주파 소음에 매우 민감해진 현재의 이 상태는...
인간의 삶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이젠 전화 통화도 그다지 오래 하지 못한다.

내가 그렇게나 소음에 민감할 때는 공부할 때와 잘 때 제외하곤 별로 없는 편이긴 하지만...
...지금은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형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
....................
...............................

얼마나 지나야 내 귀가 원상태로 돌아올까?
이대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인가?

내 몸값을 튕기기 위해 꿈을 안고 무리해서 상경했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것은 큰 병 뿐이었다.

...이대로라면...
최선과 차선을 선택할 기회조차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상 등장이 애매해질 듯 하다.
컴퓨터도 컴퓨터지만...
옆집 소음을 참다가 뻥터졌다.

...가뜩이나 저 물-_-건 때문에 수면부족에 시달렸는데...
금욜 세벽 내내 복도에까지 다 들릴 정도로 TV를 켜놓더라(...)
대화로 해결하고자 찾아갔지만, 대화를 거절당했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녀석은 무시할 뿐이었다.
순간 경찰에 신고하고 싶더라..(...)

관리소장에게 항의해서 경고문도 붙이고 주의도 주고 했는데...
이 영악한 물-_-건이..
이젠 중문 닫고 소리는 그대로다(...).

ㅆㅂㄹㅁ...............

다시 관리소장에게 전화 걸었다.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라..(...)

.........
................
........................

결국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 그리고 수면 부족 삼종 세트 덕분에...
어제 K.O 당했다..

안되겠다 싶어서 서울의 이모집으로 피난갔다..(...)

......
.............
....................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다.
공부가 아무리 힘들어도 참을 수 있다.
스피커 삐삐 거리고 냉장고 삐삐 하는 것도 혈압 오르지만 당분간은 참을 수 있다.

pc 본체의 저주파음은 확실히 좀 곤란하긴 하다...
이건 해결책을 조만간 찾지 않으면 안될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잠은?
잠은?

ㅆㅂ.......................

하루 잠 안자면 식욕부진에 두통에 시달리고...
이틀 잠 안자면 시력이 고장난 TV 처럼 살살 가는 수가 있다. 추가적으로 지독한 구토감.
사흘 잠 안자면 그땐 정말 서 있기도 괴롭더라.

빌어먹을 놈...

여기가 양키국이었으면 네 놈 같이 살았다면 당장 총맞았을 거다..(...)
아니면 경찰에게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고 닥치고 살던가.

당분간 이 문제 때문에 준 잠적 모드로 돌입할 예정이다.
정말 화나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무슨 사람들이...
어째 그렇게 무신경하고 무성의하게 구는지 모르겠다.

흔히 기억력이 나쁘네 마네...
..이렇게 얼버무리지.
하지만 그렇게 얼버무릴 수 없는 영역이란 것도 있는거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들인지 떠들다간 X랄 란에 갈 것 같아서...
그냥 포스팅에는 적지 않으련다.
자꾸 안좋은 이야기를 포스팅 하면...
왠지 최근의 좋지 못한 시츄에이션에 가솔린을 쳐바르는 느낌이라서..(...)
그러다보니 또 한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물론 정신적 여유가 약간 부족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
......................
...................................

인터넷 상이랍시고...
사람을 자기 편한대로...
자기 편한 페이스로 끌고가려는 부류라던가...

아니면,
무성의하고 무신경하게 흘려넘기는 부류라던가...

그것도 아니면...
예의 범절이란 걸 자기 편할대로 해석하는 부류라던가...

...아.. 진짜...

확 뒤집어버리고 싶다.
예의라곤 파리 뭐 만큼도 모르는 놈들...
존나 꼴보기 싫네.

인두껍을 뒤집어 쓰고...
성인이면...
좀 최소한의 기본적인 예의 정도는 좀 지켜야지?

사람이 살면서 좀 예의란 것을 지키자.
아니...
다 필요없고..
인두껍 뒤집어 쓴 대가라도 좀 치뤄라.
이건 뭐 지 맘대로 닐리리야냐...-_-

그런거 귀찮으면..
사람을 만나지 말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오프라인 모임이나 직장, 클럽 같은데도 얼굴 들이밀지 말고 히키코모리 처럼 틀어박혀 있으면서 콘솔로만 놀던가...(...)
그것도 싫으면 어딘가 무인도에 가서 살던가...
아니.. 다 좋은데 내 눈에만 좀 띄지 마라..(...)

한동안 잘 모르는 사람 만나는게 싫어질 듯 하다.
특히나 오프라인에서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오프라인에서 일정선 넘어가면 온라인 보다 성격 더 나쁘거든(...)

요 3일 가량...
머리를 비우고 다른 각도에서 스스로를 바라볼 좋은 시간이었다.

일상에서 받는 고 스트레스를 그저..
사소한 잡게임이나 채팅 등으로 억누르기에 급급했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이번은 여러 의미에서 유익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좀 더 떠나 있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집을 떠나 1-2주 정도 방랑할 계획이었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돌발 상황에 의해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평범하게 바쁘면서도 한가한 3일이었다.
요 몇 년간엔 그저 공부 아니면 컴퓨터 앞에서 단순히 결과적으로 그다지 쓸데없는 짓이나 해왔었지.

그리고 나는 몇 가지 결론을 내렸다.

........
................
.........................

먼저, 남에게 의지하고 의존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현재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존재하느냐의 문제겠지.
타인의 도움이나 충고는 맞다고 생각하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거늘,
나는 여러가지 내적인 핑계를 대면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결과적으로 그저 나는 타인에게 넋두리나 늘어놓는 그 과정을 즐기는 해괴한 시츄에이션을 반복했던 것이지.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지금은 더 이상 언급하고 싶어지지 않는 누군가가 과거에 정확하진 못했어도 어렴풋이 지적을 해준 적은 있었다.
아무리 뭐라고 떠들어줘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는 누군가가 계속 비슷한 고민 거리를 가지고 와서 똑같은 소리와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면, 그것도 그것만큼이나 짜증나는 일은 없다.
물론 내가 노골적으로, 그리고 고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한 건 아니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그런 시츄에이션이 되었다.

사실,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던 듯 하다.
다만 인정하는게 너무나도 힘들었던 거겠지. 내면적으로.
질나쁜 광대 놀음에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

물론, 스스로...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너무나도 힘들었던 현실 사이에서,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나빴던 운의 영향을 심하게 받았다는 건, 모든 사실을 잘 아는 제3자 입지에서는 동정의 요소가 '될 수는' 있다.
그리고 실제 그런 걸 보여준 사람도 더러 있었다.
다만 그 잠시의 위안에 스스로가 너무 안주했던게 치명적인 거겠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자가 마약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시츄에이션이다.

그리고...
스스로가 원하는 것과 즐거운 것이 없다고 안달할 이유가 없다.
과거에 매달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과거만이 전부는 아니다.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것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미련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너무나도 게을리 했던 것이 아닐까.
이유가 어쨌든 간에.

즐거웠던 추억은 그걸로 만족하면 되는 경우도 많다.
반드시 그 추억을 통해 뭔가를 얻거나...
더 나은 것으로 승화시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제 사회인이 되어 직장을 얻어야 하는 이 시점에서조차...
강박관념에 매달려 있다.

지금은 아련한 기억만이 남은 과거의 추억에 매달려서,
거기서 뭔가를 얻고,
그것을 '어떤 것'으로 승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신이 해왔던 어떤 것이...
무의미로 바뀌는 그 순간에 맛볼 절망을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적응해 나가고 맞붙을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그저...
두려웠을 뿐이었다.

스스로가 잃어버렸던 것에...
의미를 담아서 잃어버리지 않은 것으로 만들기 위한 발악을...
9년이나 해왔던 것이다.

사실 9년 전의 '그 날'에...
모든게 끝나 있었던 것이다.

그 발악을 멈출 계기나 타이밍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때 마다 내게 가장 필요한 조언을 해줄 수 있었던 자가 있는 행운따윈 없었다.
그리고 내게 가해지는 현실적인 압박과 공포가 나를 퇴보하게 만들었다.
결국 나는 모든 계기와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나는 난국을 헤쳐나갈 스스로의 실력도 없었던 주제에 운 조차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저 그것일 뿐이다.
흔하디 흔한 기량에 맞지 않은 일에 도전한 자들의 최후.
그저 그런 흔한 3류 스토리의 결말에 불과했다.

사실, 더 무서운 것은...
어쩌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면서도...
스스로를 기만하는 '연기'를 해왔던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나 자신에게 9년이나 사기를 쳐왔다.
그렇기에 그 '시작'조차 어쩌면 '사기'가 아니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아니, 여태까지 경과를 보건데 '사기'가 맞을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최고에 대한 욕심.
그리고 패배에 대한 두려움.
이 두 가지 성질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고 말못할 것도 없지만...
그냥 그릇이 그거 밖에 안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패배한다고 그걸로 게임오버가 되지 않는 것에서 조차...
패배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두려워했다.

실력도 없는 주제에...
뭔가 운좋게 이룬다고 해서...
그걸 지속할 수 있다는 보장 따윈 어디에도 없는 거잖아..(...)

고작 그런 모래성을 쌓기 위해...
그렇게나 스스로에게 그 정도나 되는 엄청난 고통을 줘가며 여기까지 왔던가.
나의 목표는 고작 그런 모래성이었던 것인가...

고통의 결과가 모래성인 건...
너무 잔인하고 재미 없는 이야기잖아..(...)

나는 아쿠에리안 에이지 대전조차 그랬었지.
스스로에게도 괜찮은 한 방이 있음에도...
타인의 화려한 겉 효과에 필요 이상으로 겁먹어서...
내게 돌아온 승기나 행운 조차 살리지 못하고 날려버리고...
번번히 패배만 했었지.
그리고 패배 후에는 또 다시 패배의 기억을 맛보기 싫어서..
베라 별 핑계를 대면서 대전을 하려 하지 않았지...
애시 당초 대전도 그렇게 소극적으로 할 거면서 듀얼 정모 따위는 왜 가냐고...(...)

물론...
상대들이 하나 같이 쉬우면서 지나치게 강한 덱들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최초에 내 손으로 만들었던 E.G.O 잡덱을 쥐었을 때 만큼...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강하게 오펜스를 할 수 있었던 자신감과 무모함을,
나는 두려움 때문에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그 시절에는 분명 간혹 이기기도 했었거늘, 이후에 스스로 이겨본 적은 단 한 번 밖에 없었다. 그것도 전력상 나보다 훨씬 열악했던 자를 상대로 '단 한 번'.
그나마도 질 뻔했었다.

카드 게임 뿐만이 아니라, 대학 입학 후에 내가 해온 모든 것들이 그래왔다.
어리석게도.

타인의 날카로움과 힘에 눌려서...
두려움 때문에 이길 싸움 조차 패배한다.

나는 그때 대항온에서 어느 유명한 유저 해적을 그런 식으로 쓰러뜨려서...
정상적으로는 이길리 없는 4:1의 압도적인 전투를 승리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당연히 패배해야 할 전투'를 이겼다.

내가 인도에 갔던 목적은, 그저 퀘스트.
싣고 있던 보석과 후추는 잃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팔아봤자 손에 들어오는 건 고작 몇백만 두캇 남짓...
그 정도는 근해 교역을 조금만 하면 금방 메꿔질 손해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역을 열기 위해 퀘스트를 하러 간 거였다.
푼돈을 노리고 덤벼온 해적에게 지는 것은 기분 나쁘겠지.
하지만 나는 시원하게 그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필승의 전법을 썼다.
가장 낮은 내구력과 선원 수를 가진, 즉, 전투력이 가장 낮은 기함을 노려 한 방에 뒤집는다.
말은 쉽지만, 그 상황에서 4:1의, 전투력도 함선도 압도적인 상대에게 그걸 순간적으로 떠올리고 실행할 녀석은 그리 많지 않겠지.

하지만, 나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그 상황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겼다.'

나는 두려움을 버리고 그 상황에서 가장 최선을 떠올려 싸움에 응했고...
그는 스스로가 자신만만하게 건 싸움에서 상대의 칼날의 날카로움에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행동한 결과, 이길 수 있었던 싸움을 패배했다.
만약 그가 깨끗하게 백병으로 한판 붙기 위해 돌진했던 최초의 마음가짐대로 겁먹지 않고 초지 일관의 자세로 움직였다면,
혹,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착실하게 전방이나 후방을 내주지 않고 조심스럽게 움직여왔다면,
아마 90%는 그의 승리였겠지.
어차피 내게는 충각도 없었고, 레벨도 장비도 너무나도 열악했으니까.
가진 건, 그저 기함에게 크리티컬을 먹이면 한 방에 격침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화력 뿐.

두려움을 버리고 그 상황에서 가장 최선을 떠올려 실행한 용기의 대가는...
모두가 보는 자리(백수십명 정도가 방송으로 그 장면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에서의 시원한 승리(아마도 그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치욕적 패배와 개망신이었겠지만.).
그리고 1500만 두캇이라는, 당시 그 레벨로서는 엄청난 거액의 현상금.

그 정도로나 가망없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한다면 없는 승기조차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왜 그렇게나 내 주변의 모든 것을 두려워했단 말인가.

모두 내 어리석음의 소치다.

지금은...
그걸 깨달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무리하게 뭔가를 당장 떠올리고 해내기 위해 발악할 필요는 없다.
내가 정말로 진정으로 깨달았다면...
아마 곧 지금의 모든 교착 상태를 해결할 방안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못해낸다면..
그때는 깨끗하게 인정하고 털어버리자.
이젠...
패배가 그렇게까지 두렵진 않으니까.
패배에서 얻는 경험치라는 것이 없다면...

어째서,
바둑에서 하수가 고수에게 가르침을 청할 수 있겠으며...
승부에서 강자를 찾아서 강자와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스스로가 가진 모든 것을 부딪혀볼 수 있는 상대를 찾아서...
전력으로 부딪혀 본다.
오직 그것만을 위해 움직이고,
쓰러지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서 다시 덤비는 그런 녀석들도 많거늘...
어째서 나는 나 자신의 패배에 그토록 집착한단 말인가.

겁먹을 필요 없다.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나는 아직 이 세상에 살아 있고...
아직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내게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방랑

잡담/In the Dark 2009/08/11 18:02
생각해보면...
최근의 일련의 일 중에는...

타인에게서 조금의 위안이나 위로..
혹은 확신을 얻고 싶었던 물러터진 마음이 아주 약간은 있었던 것 같다.
그게 가장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다만...
굳이 비유를 하자면...
지금은 혼자 일어설 때이다.
모아둔 재산 다 까먹고...
더 쓸 곳도 없는 빚쟁이에 불과하다는 거다.
현재의 나는.

예정보다 조금 빠르지만...
일단 오늘 부로 잠시 방랑의 길을 떠날까 한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무기한으로.

열받고...
열받지 말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스스로의 약함이 불러온 자업자득이다.

약하면 죽는 거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원래부터...
아무도 의존해선 안되었고...
의지하지 말아야 했다.

결국 그렇게 해서 남는 것은...
스스로의 나약함과 상처 뿐이다.

이제 대부분의 취미 활동에 별로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도 못한 상태다.
굳이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느낀다면...

메신져를 통한 채팅..
그리고, 오프 모임...
수집벽에 의해 뭔가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었을 때 얻는 만족감.

...이 정도가 전부인 것 같다.

당분간 방랑의 길을 떠난다.
나의 모든 일상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