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무개념이라고들 말이 많은 부류란 것들이 있다.
일상속에서 흔히 사람들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을 하는 물-_-건들을 우리는 무개념이라고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아마도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야말로 불보듯 뻔한 수준은 무개념이냐 아니냐를 탓하기가 쉽지만...
조금 애매한 영역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엄밀하게 구분짓기가 힘들다.

즉, 기차역에서 음향 장비 갖다놓고 찬송가 불러재끼고 개 지랄 발광하는 기독교 광신도 싸이코들은 흔히 말하는 무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대해 관대하게 봐달라고 하는 인간들의 헛소리따윈 무의미하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공중도덕을 어겼고, 추가적으로 법적으로도 고소당할 수 있는 위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성 방가는 위법행위다.). 그러므로 그들은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 절대적인 무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좀 애매모호하다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상에 존재하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 애매모호한 암묵적인 룰을 어겼다는 이유로(일단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기본 네티켓에 대해서는 제외하자.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그런 것들은 명시하고 있는 편이며, 명시 하지 않았다고 해도 도덕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지탄 받아 마땅하므로 이러한 케이스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무개념이다 뭐다 하는 식으로 몰아 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좀 애매한 면이 있다 할 수 있겠다.
사이트의 분위기를 속속들이 살펴서 그러한 것들을 집요하리만큼 편집광적으로 체크해야만 하는 것이 도의적인 의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굳이 편집광적이라고 써놓은 이유는, 위에 분명히 통상적인 도덕적 잣대로 다수의 사람들이 이건 아니다..라고 할만한 것들을 제외하는 특수 케이스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사이트 전체 눈치를 일일이 봐가면서 지난 글들과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주욱 꿰뚫지 않으면 어지간히 민감한 사람 아닌 이상 그런 암묵적인 룰은 체크하기 힘들다.

꽤 오래 된 이야기지만, 본인이 한번 저런 것에 대해 시끄러웠던 적이 몇 차례 있다. 그 중 한 가지를 언급해보겠다.

확실히 언제적인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모 커뮤니티에 분위기도 괜찮고 볼만한 자료도 많다는 제보를 받고 가입을 했고, 기본적인 사이트의 규칙에 대한 공지도 전부 확인했다.
그리고, 그 규칙에 대해 나는 결코 어긴적이 없다.
대략 가입한지 1달쯤 지나서, 개인적인 신변잡기 하나와 어딘가의 펌글을 연속으로 2개 올린 적이 있다. 사이트의 규칙에 분명히 연참은 2연참까지는 허용하나, 한 페이지 안에 3개를 초과하는 수의 글이 있어선 안된다라는 도배 금지 규정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기에, 한 페이지 내에 3개의 글도 있지 않았고, 추가적으로 2개 연속글이었기에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
그런데 몇 시간 뒤에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나는 황당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쪽지로 도배 하지 말라는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서 협박성 메모까지 다양했고, 심지어는 욕설도 있었다. 아마 대충 7-8통 정도의 쪽지가 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게시판에 나에 대한 악담(미꾸라지 한마리가 또 게시판 물 흐리려는 조짐이 보인다 부터 시작해서 또 도배꾼이냐는 등 다양했던 것 같다.)이 가득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게시판 지기에게 쪽지를 보냈더니, 자유게시판 분위기 자체가 연속글은 금지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지나친 욕설이나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내게 심한 욕설과 협박성 쪽지 혹은 댓글이나 글을 올린 사람들은 전부 경고 1회를 먹었고, 걔중 자칭 원로랍시고 내게 직접적인 모욕성 발언으로 가득찬 장문의 글을 올린 사람은 게시판 지기의 협박성(?) 권고에 경고 3회 누적과 더불어 내게 마음에도 없는 공개 사과글을 남겨야만 했다(그리고 그 직후 게시판 한달 쓰기 금지를 먹었다.).
주로 그 사이트의 일부 과격파(?)들이 내게 테러할때 쓴 단어가 '무개념'이었다.
과연 나는 '무개념'인가?
얼마 후, irc 쪽에서 들은 이야기었지만, 반 년 전쯤에 게시판 칙이 좀 느슨하던 시절에 교묘하게 연속글 쓰던 사람들이 많아서 운영진 일동&사이트의 오래된 회원들이 주도해서 한 차례 대규모 숙청을 통한 경고 및 강퇴가 있었던 이후로, 연속글 관련에 대한 규정이 다소 강화되었고, 거기에 대해 암묵적으로 연속글은 '아예' 안올리는 분위기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게시판을 반 년치 정도를 훑어보는 수고 정도만 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다.
물론 사이트 자체에 애정이 있으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의무가 되어야 하는 항목일까?
그리고 그게 의무가 될 정도라면 애초에 게시판 칙 자체에 아주 연속글 금지를 하던가(...)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왜, 사이트의 기본적인 룰 이외의 암묵적인 룰이란 걸 지들끼리 만들어서 그러는 건지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추가적으로 게시판 뒤지다보니, 속칭 그 사이트에서 오래된 회원으로 인정받는 자들 중에선 2연참 한 케이스 드물게 있었고 거기에 대해선 아무말도 없었다(...). 추가적으로 그 2연참 내용 대부분 별 내용 없는 신변잡기였다(심지어는 군대 갔던 자가 나 휴가 왔소라는 한 줄짜리 글과 그 위에 잡담 써놓은 경우도 있었는데 별 말 없었다.).
암묵적인 룰이란게 이런 편파적인 속성이 있어서 나는 그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의외로 이런 식으로 무개념이네 아니네 하는 일들은 생각보단 꽤 자주 있는 일이다.
정의하기 나름이고 가치관 나름이라고 말 못할 것도 없는 항목이긴 한데...
이런 애매한 부분에 대해 무개념이니 개념이니... 를 논하는 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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