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에 있어서 여성 플레이어&마스터란 무슨 의미일까?
나는 꽤 이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봤다.
..그리고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나름의 결론을 내린 바가 있다.

...사실 남자들의 비율이 높은 곳에서 여자를 원하고, 그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
RPG계에 있어서 여성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것은 비슷한 이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재 내가 운영하는 RPG팀에 여성 플레이어가 한 명 있다.
사실 여성 플레이어가 왔다고 해서, 뭔가 대단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팀원이나 스스로가 주의하는 사항이 한 가지 늘 뿐이다.

무엇을 주의하냐고 굳이 묻는다면, 간단히 말해서, 흔히 여자들이 민감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한 언급의 회피정도일 뿐이다. 실제로 별 생각 없이 남성팀원이 말한 것에 불쾌해하거나 격노한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DM입장에서 분란을 바라지 않는 고로 주의를 요구할 뿐이다.
뭐, 정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이한 케이스 류까지 챙기고 싶진 않기에 구체적으로 뭐라뭐라 떠들진 않는다. 그냥 '여성분이 있으니 주의해주쇼.' 정도일 뿐. 주의 수위는 알아서.

그리고 여성 플레이어들이 RPG에 기대하는 것들은 남성 플레이어와 다소 틀린 감이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카테고리와 성향을 다 일일이 열거하기엔 조낸 피곤하니 대충 압축해서 말하겠다. 남성에게는 남성향이라 불리는 계열이 존재하고, 여성에게는 여성향이란 계열이 존재한다. 그 둘의 차이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제법 크다. 덧붙여서 여기서 여성향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순히 야오이 같은 것에 한정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물론 포함은 된다.).
물론, RPG씩이나 하러 온 여성 플레이어들이 남성 비율이 훨씬 큰 이 곳에서 여성향을 찾는 건 좀 무모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마스터가 여성향을 이해하고 그 여성 플레이어를 위해 캠페인을 여성향으로 이끌어주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다. 다만 확률상으로 볼때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다. 불만이라면 스스로 마스터를 보면 될 문제일 뿐...

...뭐, 그런 고로...
나는 굳이 무리해서 여성 플레이어 우대나 환영 같은 문구를 구인 광고에 내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 왔다고 지나치게 오버하면서 뭐라뭐라 떠들지도 않는다.
드래곤볼에서 런치가 거북 하우스에 왔을 때의 무천도사 같은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제법 그런 사람 많은데 내가 볼땐 그다지.


'여성 플레이어와 RPG를 해보고 싶어요~'




..라고 떠드는 자를 나는 꽤 많이 봤다만...
지금 우리팀이 돌아가는 걸 보면 알겠지만...
별거 없다..(...)
여자건 남자건..
그저 플레이어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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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8/10/15 18:36  Comment address  Edit/Delete  Comment on this

    아무것도 아닌 그 경험이 못한 사람에게는 엄청나 보이는 법이지요. 0과 1의 간극을 매울 수 있는 건 없으니까요. 결론은 흠좀부. (현재 플레이 하시는 분이라는 것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