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홍역을 앓고 있는 느낌이다.
아무 움직임도 허락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허락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금제 당한 현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시간.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다.
모순된 현실.
모순된 사고관.
비현실적인 행동.
비현실적인 이야기.
모든 것이 잘못 되어 있다.
모든 것이 미쳐있다.
모든 것이 역류하고 있다.
있어야 할 것이 존재하지 않고,
없어져야 할 것이 새로이 생겨나고 있다.
시계의 톱니바퀴는 움직이고
낡은 전자 시계의 액정은 조금씩 지워져간다.
거꾸로 가는 달력이 벽에 걸려 있고,
깨지 않는 모순의 악몽이 시작된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수 있으나,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모두의 분노어린 목소리.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 외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며,
아무것도 듣고 싶어하지 않고,
아무것도 보고 싶어하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모순의 전쟁이 시작되어간다.
모순의 전쟁의 시작은 모순.
모순의 전쟁의 끝도 모순.
그것이야 말로 깨어나지 못하는 영원한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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