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마...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게 될 것이다.
아마도 다음주 월요일에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나는 준비가 서툴렀다.
그리고 나약했다.
또한, 어설펐다.
그 결과...
결국 또다시 패배했다.
패배의 결과를 끝까지 음미하면서 땅바닥을 기어보는 것도,
어떤 의미로는 다른 뭔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충고나 조언도 틀린 말은 아닐 터이나...
더 이상은 그런 걸 받아들이기엔 정신적 여유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그 정도까지 실패를 거듭해버린 상황에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난 매저키스트가 아니다.
단순히 뭔가를 얻는 목적성에 심취해서 나 자신을 더 망치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세상은 내게 매우 불친절하다.
그리고 그다지 내게 행운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결과론적으로 볼 때는 그런 행운이 없이는 일을 도모할 실력이 없었다는 것이 진실이겠지.
나는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환영 속에서 너무나도 오랫동안 헤매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할 수록...
나라는 인간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대체 어디까지 바닥으로 떨어져야 진짜 바닥인 것일까?
꿈과 날개는 꺾여지고 망가졌다.
두번 다시 날아오르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나 자신의 머릿속의 환상이 그렇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현실에 매우 근접한 '환상'을 부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내게 있어서 무수한 진실이 거짓이 되고...
무수한 거짓이 진실이 되었다.
그러나, 그 무엇하나 내게 있어 득이 된 적은 없었다...
이것은, 먼 미래의 영광을 위한 끝없는 고생이 아니다.
내게 있어서 허를 버리고...
실을 다시 찾아내는...
길다면 길 수도...
짧으면 짧을 수도 있는 마지막 여정을 떠나기 전에...
나는 다시금 과거를 돌아본다.
무엇하나 완전하지 못한 불완전함 꿈.
그리고 정교한 거짓으로 만들어진,
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거짓으로 만들어진 '진실'.
그것이 나의 과거의 실체였다.
아마...
이번 여정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번 여정이 무의미하게 끝이 날 즈음에는...
아마도 나는 죽거나...
그저 현실 그 자체만을 바라보는 무능력한 백수로 전락하겠지.
이번 여정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청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길다면 길 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이 시간 안에...
나는 내가 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이루고...
내가 정리해야 할 모든 것을 정리해야만 할 것이다.
정말로 내게 있어서 비틀려버리기 시작한,
15년 전의 그 때부터 시작된 '그 사건'부터 정리하지 않으면 안될 터이다.
15년 부터 시작된 모든 '잘못'을...
나는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 높은 난이도로 추정되지만...
'과거' 그 자체와 단절해버리는 방법도 존재한다.
그러나,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다.
그리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겠지.
결과론적으로는 그 것 역시 '하나의 방법'으로 과거를 받아들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내 과거의 기억을 전부 지워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한결 수월할텐데 말이지.
..........
.................
..........................
사는 것이 너무나도 무겁고 힘들다.
내가...
죄를 짓고 경찰에 쫓기는 수배범도 아닐테고...
반사회적이고 부도덕적인 짓을 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 할 그런 악당도 아닌데..
이렇게나 왜 내몰리는 걸까...
아니...
그 이전에...
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나는 나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나는 ............ 하지 못하는 것일까?










Comment on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