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건데...
저 차이를 제대로 모르고서 자신을 잘안다면서 자신을 비하하고 다니는 것은,
그만큼 '제약'이 생기는 차원으로 끝나지 않는다.

단순히 제약만 생기는 거라면 사실 큰 상관이 없다.
효율적 측면에서 나쁠 뿐, 근원적인 측면에서의 손해는 없다.
뭐어, 자신의 힘을 전부 사용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손해를 본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째보면 그것도 욕심의 일부라고 말하지 못할 것도 없다.
정말로 자기 잠재력을 100% 이상 쓰는 녀석이라면 그것 하나 만으로도 꽤 비범한 자라고 할 수 있거든.

어쨌거나 사족은 저리 치우고...
제약만 생기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왜냐하면 근원적인 패배주의에 빠진다는게 문제지.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 내리는 겁쟁이에 지나지 않게 될 수가 있다는 것.
자신은 철저히 이기는 게임만 하고 다닌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자기 자신을 치켜세우는 녀석도 걔중에 있더라만, 진짜로 그런 녀석과 차이는 목적의식의 뚜렷함과, 발전 속도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패배주의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안주할 곳을 찾고 기댈 곳을 찾는다.
스스로가 나약하다는 생각 혹은 스스로가 나약하지 않다는 것을 억지로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의 허무를 메울 것을 찾아 맹렬하게 달려들게 되지.
자기 안정, 자기 합리화, 자기 위로에 극한으로 매달리면서 망가져 가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고 개운치 않지.
그러다보면 스스로의 성격마저 엉망이 되어가지.

전형적인 자멸 코스다.
뭐어 자멸..이라고 해도 정말 인생 망치는 그런 것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나 역시 한 때...
그런 시절이 있었고...
아직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말처럼 쉽게 극복되는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패배주의에 빠져버린 것과는 양상이 약간 다르거든.

스스로를 필요이상으로 낮추고 평가 절하하는 것으로, 자신의 잘못과 미스, 그닥 신통치 않은 결과에 대한 면책을 위한 자기 합리화라는 건 정말 고도로 사람이 망가지는 직행 코스인데다가, 스스로가 깨닫는 시점에서 이미 잠재적 의식이 바뀌기 힘들게 굳어버린 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 알아두자...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평가 받는 건 '결과'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해서 내가 일본어 정식으로 공부도 안하고 JPT 5XX점 받은 거나...
어떤 일어일문과 녀석이 조낸 공부 안해서 4년 내내 해도 5XX점 나온 거나...(진짜 그 점수 나온 일어일문과 학생들에겐 미안하다만, 아무리 봐도 일본어가 무려 '전공'이면서 4년 내내 한 결과가 그 점수 밖에 안나왔다면 정말 공부 안한거 맞다.)

........그냥 둘다 5XX점일 뿐이다.

내가 전공이 소프트웨어 공학이고 정식으로 안했는데 그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갖춘게 더 대단하지 않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진 모르겠는데...
그냥 나에게는 5XX점 짜리 공인된 JPT 점수가 존재한다는 것에 불과하다.

바꿔말하자면...
XX해서 YY하고 ZZ해서...
잘 되지 않았다.
..라는 상황의 가정의 경우에도...
그저..
'잘되지 않았다.'
라는 결과값이 존재할 뿐이다.

무슨 소설 같은 기구한 사연 따윈...
아무래도 좋은 문제에 불과하다.
실패했다는 결과 앞에서는.

물론 세상이 냉정하다고 해도...
단지 그것 한 번의 실패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상황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과정이란게 용인되는 상황이란 것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것에 안주하지 말란 이야기다.

실패했다면...
그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자신을 더 강하고 예리하게 단련시키는 것을 생각해라.

'난 XXX했으니 실패해도 당연해.'

..라는 사고...
하루 아침에 엎기 힘들다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그런 패배주의에 쩔어버리면서...

'난 원래 이것 밖에 안돼. 나는 내가 잘 알아.'

..라고..
쉽게 포기해버리지 말자.

그러기엔...
너무 아깝잖아(...)

Trackback Address :: http://www.pandemonium.co.kr/blog/trackback/144

Comment on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