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함'이란 건..
사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추상적 개념이다.
진실로 '완벽'이란 건 존재할 수 없다.

나는 '특정인'에 대한 호승심에 불타서...
'완벽함'에 너무 집착해왔다.
공부도...
취미도...
교우관계도...
정말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완벽함이라는 것을 위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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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떠한 것도 불가능했다.
완벽함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는 모순이다.
오히려 다양한 스킬과 재주를 질리도록 부려봤으나...
정작 쌓인 EXP는 0에 가까웠다.
그저 과정에서 얻는 자기 만족 정도가 내가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나는 공부에서도 실패했고...
취미 영역에서도 실패했으며...
교우 관계도 실패했다.

그저..내게 돌아온 것은 무수한 부도 수표와 빚 독촉장...
그리고, 휴지조각이 된 주식 뿐이었다.

연이어 파산했다.
매번 파산만 했고...
아무것도 얻은 것은 없었다.

그래도 나는 달렸다.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의 완벽함.
그것을 얻고 싶었다.
그것을 얻는 것만이...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나는...
'이기고 싶었다.'

나는 무수한 실패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무수한 실패 속에서 얻은 경험은 거의 없었다.

나는...
'정지'해 있었다.

'그들' 중 그나마 가장 가까웠을지도 모르는 한 명이...
사실 조금만 더 손을 내밀어 주는 친절을 베풀었어도 조금 빨리 빠져 나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의무사항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냉철하다.
그는 손을 내밀어 주는 척...만 했을 뿐...
진실로 손을 내밀어 준 적은 없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는 아군이 아닌 '중립군'이었다는 것을...
애초에 뭔가 기대해볼 사람이 아니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시야가 새로 트인다.
마치 여태까지 얻은 깨달음을 모조리 부정하고 잊으면서...
한 차원 더 위로 올라가는 것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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