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학생일 것 같던 시절도 끝났고...
이제는 사회바람을 본격적으로 맞고 있다.
그러면서 내게도 점점 경조사라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주변의 친구들이 결혼을 한다고 한다.
하나 둘씩.
솔직히 말해서...
내 나이도 그렇게 적은게 아니다...
굳이 적고 싶은 생각은 없기에 적진 않겠지만,
내가 몇 살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알거라 믿는다...(...)

그리고 외모상으로는...
2-3살 짜리 애가 하나쯤 딸린 녀석으로 보인다는 것도,
매우 잘 알고 있다...( -_)y-~@
홈플러스에서의 그 굴욕 사건은 그러고보니 어느덧 1년 전 일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참 뭐 같다..(...)

최초의 부조가...
대학 동기인 친구 K의 부친 장례식 장이었던가...
불과 얼마 전.

스스로의 감정이 좀 애매했기에 상주와 묘한 이야기를 나누는 본의아닌 헤프닝을 연출해버려서,
왠지 상주에게 좀 미안해지는 문상이었지... 아마..(...)
이후에 전화 번호 입수해서 전화 한번 하려고 했지만 여태까지 하지 못했다..(안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
....................
..............................

그리고...
결혼이라...(...)
이미 사촌형 누나들도 전부 결혼했고...(제일 나이 많은 조카가 이제 곧 4살이던가 5살이던가...;; 이제 내가 취직하면 세뱃돈 줘야 할 나이다.)
동생들 조차 결혼을 예정하고 있는 녀석들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앞서에도 말했지만 결혼한다는 녀석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어쨋거나
시간도 참 잘가고..
변화도 무지하게 빠르다.

하지만 문득...
......왠지 이 생각이 잠깐 잠깐씩 들었다.

'난 뭐지?'

..............(...)

뭐랄까..

사실 그런 의문에 굳이 스스로가 태클을 걸자면...
남들 다 하고 다니는 연애...
나 혼자만 현재까지 전적 0이고...
여자와 존나 떠든 적만 많을 뿐 정작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져 본 적 따위도 0이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관심 없었던 것이 화근일 것이다.

물론...
날 어떻게든 폭탄이네 뭐네..
혹은 이상한 부류로 몰아넣어서 찌질한 새끼 못 만들어서 안달한,
친구를 가장한 짜증나는 부류...의 악영향이 0이라곤...
말 안하겠다.
그때는 별 생각 없었지만 지금 와선 그런 부류 제일 보기 싫다.
모 에로게 커뮤니티에도 그런 사람 있지...
솔직히 거기서 제정신이 아니거나 비매너의 극치를 달리는 문제아들보다도 왠지 더 보기 싫은 부류다.

.......사실...
내가 지금 슬픈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연애를 못해본 것도...
남들 결혼하는 것에 대해 컴플렉스를 느끼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과는 관련이 없다.

...다만...
왠지 모르게...
나 자체가 뭔가 심각하게 결여 되어 있다...라는,
막연하지만서도 '어떤 확신'이 드는 이 상황.
그것이 스스로를 슬프게 만들고 있다.

최초에는 모종의 사건들에 대해,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심지어는 조건부지만, 음식맛을 잘 못느끼는 상태 자체가 나 자신의 불행의 근원이라 여겼다.

...그런데...
왠지 그것보다도 더 근원적이면서도...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내게 결여 되어 있는 것은...
한 두개가 아닌 것 같다는 그 상실감과 절망감...
..이 왠지 들었다.

그리고, 그게 뭔지 명확하게 모르겠다는 것이...
나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무엇이 얼마만큼 결여 되어 있는 것일까?

뭔가 잘못되고,
결여 되어 있다는 그 '사실'만은 알아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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