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엄청난 호우가 내리고 있다.
뭐랄까..
덕분에 스케쥴 다 말아쳐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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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이래저래 컨디션이 안좋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건...
이번 기회에 정말 결판 지을 수 있을 거라 여겼지만...
또 결판을 짓지 못하게 뭔가 방해를 놓는 느낌이었다.

썩을 하드 디스크 건 말이지..(...)

.........
그런데 한 가지 진실을 깨달았다.

내가 단순히 완벽하고 싶었던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태까지 해온 것 중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없었다.'
라는 진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와는 좀 사촌 지간쯤 되려나...

다른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내가 몰랐다는 건...
이건 좀 중대한 미스 같다.

생각해보니..
비단 F.I.P 건 만이 아니었다.
여태 내가 해온 것 중에...
진짜 내가 진정으로 원해서...
했던 것이 얼마나 있었냐의 문제...
물론 사람이 항상 하고 싶어서 하는 걸로만 살 수 없는 것이 진실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디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냐...
..의 문제.

이것은 스스로를 파악하는 문제도 문제지만..
스스로의 자율성과 사기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렸다.
'방향성'을...

F.I.P 뿐만이 아니라...
내 행동의 모든 것에서.

그리고 나는 노력해서..
내 삶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사회적으로 이러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이정표를 따라가는...
그것도 실제로 따라가는 것도 아닌..
'시늉'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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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약했다.
그리고 그릇도 작았다...(...)

보통은 불가능하다.
보통은 다 그래..
보통은 이 정도지.

......하는 모든 것을 뛰어넘고 싶었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제성도 없는 부분에서조차...
스스로의 의지를 찾아내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것조차 하지 못하는 나약함으로는..
도저히 거기까지는 무리다.
그게 설령 객기나 만용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인생에 몇 번 정도는 손에 넣어보고 싶은 목표나... 발을 디뎌보고 싶은 도착점이라는 것은 있는 법이다.

이제..
무엇부터 다시 시작해봐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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